'역시 베어스 으뜸 1번' 정수빈 3안타 4타점 맹활약…두산, KT에 12-1 승리 전날 '끝내기 패' 설욕[수원에서mhn]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전날 10회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에 1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전다민(좌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김유성.

이에 맞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정준영(우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쿠에바스.  

두산 승리의 1등 공신은 1번 타자 정수빈이었다. 정수빈은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어 박준영과 라모스가 각각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양의지 멀티히트 1타점, 허경민과 김재환이 1안타 1타점, 강승호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마운드에선 선발 김유성이 2이닝 1실점 후 조기 강판했으나, 이어 등판한 이교훈(2.2이닝 무실점)-김강률(0.2이닝 무실점)-김명신(0.2이닝 무실점)-이병헌(1이닝 무실점)-박정수(1이닝 무실점)으로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두산은 1회부터 득점의 문을 두들겼다. 선취 득점의 주인공은 외인 타자 라모스였다. 라모스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 바깥쪽 낮은 133km짜리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을 장식하며 1-0 두산의 선취 득점을 가져왔다.

이어 2회초 공격에서도 두산은 타선 화력을 보였다. 선두 강승호 볼넷과 박준영 우중간 안타, 전다민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를 채운 두산은 정수빈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웃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속 허경민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였던 전다민 마저 홈을 밟아 4-0 앞서간 두산 베어스다. 

2회말 KT도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오윤석과 정준영의 연속 볼넷으로 1, 2루를 채운 KT는 로하스의 중전 적시타로 1-4 쫓아갔다. 

두산은 4회초 공격에서 화끈한 홈런 한방으로 추가 득점을 가져왔다. 선두로 나선 박준영이 쿠에바스의 초구 144km 직구를 공략해 좌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5-1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초에도 두산은 라모스 우전 안타 이후 대주자 조수행이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무사 2루를 일궈냈다. 조수행은 이 도루로 시즌 40도루를 밟음과 동시에 지난 1999년 정수근(82경기 40도루)을 제치고 두산 역대 최소 경기(81경기) 40도루 달성 기록을 안았다. 

이후 두산은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나와 7-1을 만들어냈으나 김재환의 2루수 직선타 때 양의지가 1루에서 포스 아웃을 당했다. 이어 양석환 볼넷과 강승호 좌중간 2루타 등 2사 2, 3루를 만들며 기회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박준영이 풀 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또 두산은 9회초 쐐기점을 냈다. 선두 강승호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대타 김기연과 전다민이 볼넷 골라 출루하며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이날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이 해냈다. 정수빈은 KT 불펜 문용익의 2구째 포크볼을 받아 쳐 좌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9-1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이유찬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오명진의 밀어내기 볼넷(데뷔 첫 타점, 볼넷)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전민재가 상대 유격수가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강승호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12-1 크게 앞서간 두산이다.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하기 위해 두산 마운드에 권휘가 올라와 KT 타선을 차례대로 처리해내며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어냈다.

한편 두산은 오는 12일 잠실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KT는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사진=두산 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