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만 만나면 극강으로 변하는 KIA, 삼성에 이어 LG까지 스윕하며 ‘독주 체제’ 굳혔다
프로야구 선두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독주 태세를 굳혔다.
아울러 이번 연승이 KIA 입장에서 더욱 값진 것은 만날 당시 상대 팀들이 2위에 위치했기 때문. 2위팀들과의 맞대결 승리는 상대에게 승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음과 동시에 승차를 벌릴 수 있기에 1승당 2승의 효과를 갖는다. 전반기 막판 2위였던 삼성은 KIA에게 3연전을 내리 내주며 4위로 내려앉았다. LG 역시 전반기를 2위로 마쳤으나 이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위로 주저앉았다.
맞대결을 펼치는 2위팀들을 연달아 셧아웃시킨 KIA의 시즌 성적은 51승2무33패, 승률 0.607. 2위 삼성(46승2무39패, 승률 0.541)과의 승차는 5.5경기에 달한다. 당분간 KIA의 독주를 막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유독 2위팀들만 만나면 강해지는 이유에 대해 “마음가짐이 경기를 이기게 할 순 없다. 그래도 선수들이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상위권 팀들과 맞붙을 때면 조금 더 집중력이 발휘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지민이 선두타자 김성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상황에 몰리면서 세이브 요건이 갖춰졌고,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을 급하게 호출했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전상현은 첫 타자 문성주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전상현이 빠르게 경기를 끝낼 것으로 보였던 경기는 실책으로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2사 3루에서 오스틴의 빗맞은 땅볼을 3루수 김도영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한 점을 내줬고, 전상현은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에 몰렸다. 전상현은 박동원에게 초구 좌전 적시타를 맞아 4-2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타석엔 구본혁. LG엔 이날 선발 출장하지 않은 김현수가 대타 카드로 남아있었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대로 구본혁을 밀어붙였다. 전상현은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팀의 3연전 싹쓸이를 완성했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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