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최장 기간 '동결'..."인하 시기 검토" 첫 언급
금리 동결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져
긴축 시작 이후 3년 만에 금리 '인하' 첫 언급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과도…전환 시점 불확실"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연 3.5%로 묶으면서, 최장 기간 동결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만 물가 둔화세에 긴축 이후 3년 만에 처음 금리 인하 검토를 언급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도 기준금리는 동결됐습니다.
연 3.5% 금리가 1년 반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물가가 석 달째 2%대로 둔화했지만,
가계부채와 환율 불안이 인하에 걸림돌이 됐습니다.
특히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수도권 집값이 더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이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외환시장 변동성과 부동산 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동결하긴 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한은 목표인 2% 물가에 수렴할 거라는 확신이 커졌다며,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인하를 언급한 건 긴축 기조에 들어선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조성되었다고….]
실제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2명이 앞으로 석 달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지난 5월 논의 때보다 인하 견해가 는 겁니다.
다만 위원 대부분이 현재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통화 정책 전환을 언제 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인하가 임박했다는 일부 전망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다음 금통위 열리는) 8월에는 금리를 실제로 내릴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행 입장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 맞거든요.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게 되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이에 미국이 시장 예상대로 오는 9월 금리를 내리게 된다면, 한국은행도 10월에나 인하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김진호
YTN 이형원 (lhw9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변서 사과 막았다더라"...진중권, 김 여사와 '57분 통화' 공개 [Y녹취록]
- "허웅 사건 보복이냐"...유튜버 '카라큘라', 쯔양 협박 의혹 입 열었다 [지금이뉴스]
- [자막뉴스] 가볍고 빠르고 똑똑하다...무섭게 진화한 삼성전자 '입는 AI'
- 폭우 속 '거창교 파손' 가짜 사진 유포에...거창군 한때 '술렁'
- "정몽규 회장님은 어디 계십니까?"...한국 축구 진흙탕 속 '침묵' [Y녹취록]
- "독립한 자식 같아서"…청소 업체 어르신이 남긴 편지에 '울컥'
- 동덕여대, 남녀공학 되나?...줄지어 늘어선 '근조화환' [앵커리포트]
- [단독] 대법원, 초유의 '시신 상대' 확정 판결...황당 선고에도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