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섭 “의대 어디든 갈 수 있던 성적, 父 반대에 음악 관두려다 밀리언셀러”(지금 이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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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섭이 가수를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 초대박이 난 사연을 소개했다.
1980년대 포크 음악의 성지였던 음악다방 쉘부르에서 이종환 DJ의 눈에 띄어 'MBC 신인 가요제'에 나가 은상을 수상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변진섭은 가수 활동을 결사반대하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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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변진섭이 가수를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 초대박이 난 사연을 소개했다.
7월 11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서 변진섭은 아버지의 격렬한 반대 속에 가수의 꿈을 이뤘던 과정을 공개했다.
1980년대 포크 음악의 성지였던 음악다방 쉘부르에서 이종환 DJ의 눈에 띄어 ‘MBC 신인 가요제’에 나가 은상을 수상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변진섭은 가수 활동을 결사반대하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가수를 포기하기 전 독집 앨범을 만들었다는 변진섭은 “우리가 5남매인데 유독 나를 사랑해주셨다. 근데 또 나만 공부를 잘했다. 고등학교 올라갈 때 아버지가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와 영어회화 테이프를 선물해 주셨다”라며 “당시에는 살아보다 더 중독성 강했던 게 음악이었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테이프에 기타 치면서 노래를 녹음했다. 나도 무아지경에 빠지다 보니까 문이 딱 열리고 아버지 목소리까지 녹음됐다. 기타도 부서지고 난 울었다. 그런 식으로 내가 음악하는 걸 싫어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SKY 대학을 1년에 125명씩 보냈다. 그곳에서 내가 전교 20등 안에 들었다. 의대를 원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다. 근데 반에서 30등까지 떨어졌다. 우리 부모님은 나 때문에 굉장히 늙으셨다”라고 덧붙였다.
변진섭은 대학에 가서도 밴드 활동과 음악을 하면서 아버지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변진섭은 “아버지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집에 전화해서 엄마가 아버지 주무신다고 하면 집에 안 들어갔다. 너무 내 자신이 비참했다. 음악한다는 이유로 사람 대접을 못 받는게”라며 “아버지가 원하는 대학을 가야 내가 자식 대접을 받고 사람 구실을 할 것 같았다. 다시 수험생이 되려고 했다. 그러려면 나만의 독집 앨범을 만들어 놔야 그 마음이 설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1988년 친한 프로듀서의 추천으로 당시 외박을 나온 군인으로부터 곡을 받은 변진섭은 ‘홀로 된다는 것’이 수록된 독집 앨범을 발표했고, 발매하자마자 판매량 20만 장을 돌파한 데 이어 이문세를 제치고 최초의 밀리언셀러 기록을 썼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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