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전역에 한국어 방송 “한국인 어서 오세요”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이곳

홍지연 매경닷컴 기자(hong.jiyeon@mkinternet.com) 2024. 7. 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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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대만 타이베이 여행이 좀 더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대만 타이베이시는 메트로 전 역명을 한글로 표기하고 한국어 안내 방송을 시작했다.

타이베이는 타임아웃이 선정한 전 세계에서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 가장 편한 도시 8위에 올랐다. 이참에 대만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타타신지’를 기억해 두자. 타오위안, 타이베이, 신베이 그리고 지룽 등 대만 북쪽 4개 도시가 합심해 ‘타타신지’라는 새로운 관광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소개했다.

왕추동 타이베이시관광전파국장, 주백음 타오위안시관광여행국장, 양종민 신베시관광여행국장, 강정매 지룽시문화관광국장 등 각 도시 관광국장이 직접 추천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 원시림과 현대 문명이 공존하는 타오위안
“타오위안은 원시림과 원시 부족, 현대 문명이 공존하는 곳. 도심 속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타오위안으로 오세요.”
타오위안을 대표하는 행사 ‘관인연꽃축제’ / 사진=타오위안시
해안지역과 도심 그리고 산간 지역 등 다양한 경험할 수 있는 곳이 타오위안이다. 지금까지 타오위안은 그저 스쳐가는 곳이었다. 바로 공항에 도착해서 타이베이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아직 발굴되지 않은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말이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이 있는 교통의 요지이자 해외 여행객들이 타이완에 도착하는 첫 관문이다.

현대적인 인프라와 풍부한 문화 유산을 갖춘 매력적인 도시로, 타오위안 도심은 기차, 고속철, 지에윈(지하철), 버스와 같은 교통수단이 매우 발달해 여행하기 편하다.

타오위안 방문이 처음이라면 산간지역부터 해안지역까지 이어지는 타오위안의 자연경관을 만나보자.

신목이 있는 삼림지역을 걷거나, 구불구불 뻗어있는 푸른 계곡을 바라보며 세찬 물살이 발아래 부서지는 우렁찬 폭포소리를 들을 수 있다.

푸상교 번지점프 / 사진=타오위안시
타오위안의 산과 계곡에선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이 가능하다. 트레킹과 번지점프, 래프팅, 숲속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는 라이딩까지 취향에 맞는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베이헝 산림에서 타이야 문화를 만나는 원주민 체험도 가능하다. 사냥꾼을 따라 수렵용 샛길을 걸어 원시림으로 둘러보고 원주민 부락의 수렵기술을 배운다.

밤이 되면 부락의 어르신들이 풀어내는 옛날 이야기 속에서 대자연과 공존하는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아름다운 호수와 공원은 물론 대만 특유의 차와 민속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롱탄 대지는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휴식처다.

차를 비롯해 해산물, 딤섬 등의 요리, 열기구, 자전거 트레일 등의 레저 체험이 가능하고, 생태 공원 또한 유명하다.

전 지하철역에 한국어 방송이 나온다, 타이베이
타이베이는 현대적인 도시 풍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대만의 수도다.

왕추동 타이베이시관광전파국장은 “타이베이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할 경우 2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도시”라고 운을 뗐다. 이어 “‘2024년 핫한 25개 도시’로 꼽히는 등 타이베이 시에 대한 세계적인 위상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2025년 마스터스 대회를 꼭 찾아달라”고 말했다.

타이베이 신아상권 / 사진=타이베이시
많은 백화점과 고급 호텔이 모여있는 신이상권은 타이베이에서 가장 번화하며 많은 수의 명품 브랜드가 집중되어 있는 최대 규모의 상권으로 타이베이의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곳이다.

타이베이의 밤을 밝히는 야시장은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타이베이 최대 야시장이자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스린 야시장이 가장 유명하다.

오래된 음식점 20곳이 모인 젠쉐이엔을 즐길 수 있는 닝샤 야시장, 대만의 대표 먹거리를 한데 모아 놓은 린쟝제 야시장 외에도 타이베이 곳곳에 개성넘치는 야시장이 선다.

타이베이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여러 예술 공연과 전시회가 열린다.

중국 황실 보물을 전시한 국립고궁박물원, 대만에서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정원 건축물 린본웬 저택, 1783년 지어진 국가 지정 고적 용산사 등 다양한 문화유산도 만날 수 있다.

대만의 활기찬 도시생활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즐겼다면 도심과 어우러진 타이베이의 자연을 돌아보자.

타이베이의 대표 자연 명소 양명산 / 사진=타이베이시
도심에서 자연을 즐기기 좋은 양명산 국립공원은 하이킹과 온천으로 유명하며, 다안삼림공원은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휴식 공간이다.

타이베이 분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샹산 정상은 타이베이 야경을 찍기 가장 좋은 곳이다.

동물원, 동물원남역, 즈난궁과 마오콩을 경유하는 마오콩 케이블카는 투명 강화유리로 된 바닥을 통해 산의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다.

즈난궁은 유명 도교 성지로 전통 중국 건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찻잎 생산지로 유명한 마오콩은 곳곳마다 찻집이 있어 경치를 감상하고 차를 마시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다오청 여름 축제 / 사진=타이베이시
타이베이는 MICE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매년 150건 이상의 전시 및 박람회가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타이베이 돔은 작년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대만 유일의 4만 석 실내 야구장으로 스포츠 경기 외에 전시 및 오락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타이베이 메트로 전 역명을 한글로 표기하고 한국어 안내 방송을 시작했다. 타이베이는 타임아웃이 선정한 ‘최적의 대중교통 도시’ 항목에서 전 세계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여행지 신베이
신베이는 한국분들이 좋아하는 지우펀이 있는 곳입니다. 신베이 해안선을 따라 지우펀, 예류지질공원, 황금폭포 등 다양한 명소가 가득한 만큼 색다른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라오제 / 사진=신베이시
신베이는 타이베이를 둘러싸고 있는 대만 최대의 수도권 지역이다.

신베이에는 산·숲·바다·계곡·강·온천 등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 백년 역사의 옛 거리, 일본식 건축물, 청나라 때 지은 민남식 정원 등 각 시대를 엿볼 수 있는 명소가 가득하다.

수이난동 13층 유적지 / 사진=신베이시
지우펀(九份)∙단수이(淡水)∙핑시(平溪) 등 유명한 경승지가 모두 신베이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지우펀은 신베이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중 하나로, 전통적인 거리와 독특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영감이 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 지우펀에서는 아름다운 야경과 맛있는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예류지질공원 / 사진=신베이시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형성된 기암들이 늘어선 예류지질공원을 비롯해 타이루거 협곡, 단수이, 인허동 위에린 트레일, 스펀 폭포 공원, 핑시 옛길 등 웅장한 자연 명소도 빼놓을 수 없다.

청나라 잉거의 도자기 제조업, 뤠이방의 채광업 등과 같은 공업이 발달한 신베이시는 1960년대 수출지향정책 시기에 식품·방직·전자 등의 경공업 부흥에 힘입어 대만 경제의 기적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산업 고도화에 따라 대부분이 해외로 이동하고 일부 공장은 정부의 지도 아래 관광공장으로 변모했다.

신베이 대표 명소 지우펀 / 사진=신베이시
대표적인 관광공장인 화산 1914 문화창의 단지는 1914년에 주조공장으로 지어졌다가 1999년 이후 전시, 음악 공연을 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 밖에도 해식지형과 온천, 모래사장 등 풍부한 자연 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북해안 및 관인산 국가 풍경구와 산과 바다를 끼고 있다.

해안 지질 경관과 금빛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동북각, 과거 번화한 항구도시로 유람선을 타고 미식체험을 할 수 있는 단수이 등 자연과 어루어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력 넘치는 항구도시 지룽
정빈어항 컬러하우스 / 사진=지룽시
지룽시는 100년이 넘은 항구도시로 아시아 최대의 크루즈 항인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볼거리가 가득하고 특히 일몰이 유명하다.

강정매 지룽시문화관광국장은 “다양한 먹거리, 계절별 페스티벌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매력적인 도시”라고 소개했다.

지룽항은 전쟁 및 운수에 중요한 지역인만큼 17세기 스페인, 네덜란드의 침략을 받기도 했으며, 청 말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쳐선 점차 해운도시로 성장해갔다.

차오징공원 / 사진=지룽시
다문화적 역사 배경 외에도 북부 해안선은 오랜 기간 해식 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기암괴석과 갑반지형 등의 독특한 특색을 지니는데, 이 때문에 오랜 기간 관광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지룽의 대표적인 명소는 먀오커우 야시장, 바이미웡 포대, 해양 과학기술 박물관, 왕여우구, 허핑다오 등이 있다.

야시장에서는 항구도시에 걸맞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다양한 대만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항구 주변의 산책로는 해안 경치를 즐기기에 좋다.

지룽은 여러 문화적 명소와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지룽 국립 해양 공원에서는 다양한 해양 생물과 아름다운 해양 환경을 탐험할 수 있다.

침식과 풍화로 인한 독특한 모양의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을 관찰할 수 있는 허핑다오 지질공원 등 지룽은 그 독특한 매력과 풍부한 해양 자원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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