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빈틈 물어뜯은 호랑이들' 1위 KIA, 가공할 2위 싹쓸이…삼성·LG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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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1위 수성의 중요한 고비였던 후반기 첫 3연전인 전반기 2위 LG와 선두권 대결을 모두 쓸어 담았다.
KIA는 전반기 막판 당시 2위를 달리던 삼성과 대구 원정에 이어 LG와 원정도 스윕하면서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KIA는 후반기 첫 경기인 9일 LG전에서 초반 타선이 폭발하며 11 대 4 낙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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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1위 수성의 중요한 고비였던 후반기 첫 3연전인 전반기 2위 LG와 선두권 대결을 모두 쓸어 담았다.
KIA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4 대 2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첫 3연전을 싹쓸이했다.
최근 6연승을 질주한 KIA는 51승 33패 2무로 1위를 굳게 지켰다. KIA는 전반기 막판 당시 2위를 달리던 삼성과 대구 원정에 이어 LG와 원정도 스윕하면서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KIA는 후반기 첫 경기인 9일 LG전에서 초반 타선이 폭발하며 11 대 4 낙승을 거뒀다. 전날은 8회까지 0 대 2로 뒤졌지만 9회초 LG 마무리 유영찬을 공략해 동점을 만든 뒤 10회초 3점을 뽑아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2위 팀들을 압도하고 있는 데 대해 흐뭇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LG에 먼저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지만 늘어지지 않고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KIA의 기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1회초부터 KIA 타선은 지난해 토종 최다승(14승)을 거둔 LG 선발 임찬규를 공략했다. 1번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최원준의 투수 앞 땅볼 때 임찬규가 3루로 뛰다 귀루하던 소크라테스를 잡으려 2루로 송구했지만 세이프가 됐다.
임찬규의 불운은 계속됐다. 김도영의 기습 번트를 잡고 송구했지만 전반기 20홈런-20도루로 6월 최우수 선수(MVP)에 오른 준족은 이미 1루를 밟은 뒤였다. 무사 만루에서 KIA는 최형우, 나성범의 외야 뜬공으로 착실하게 2점을 뽑았다. 여기에 김선빈의 적시타까지 1회만 3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캠 알드레드의 슬라이더가 춤을 췄다. 알드레드는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상대로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구사했다. 이날 가장 많은 41개의 공이 슬라이더였는데 최고 149km에 이른 속구는 23개였다.
알드레드는 7회말 2아웃까지 삼진을 무려 9개나 솎아내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6⅔이닝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6이닝)를 찍었고, 최다 탈삼진(종전 7개)의 쾌투로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이후 KIA는 필승조 장현식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임시 마무리 전상현이 9회말 무사 1, 2루에 등판해 문성주를 병살타로 잡아내 불을 껐다. 다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오스틴 딘의 느린 땅볼 때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이어진 문보경의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가면서 좌익수 소크라테스가 놓쳐 안타가 됐고, 박동원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전상현은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지만 구본혁을 외야 뜬공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앞서 8회초 최원준이 안타에 이어 2, 3루 연속 도루로 LG 필승조 이상영을 흔들었다. 최원준은 나성범의 땅볼 때 홈을 밟아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임찬규는 이날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펼쳤지만 1회초 송구 선택이 통한으로 남았다. 여기에 빈약한 타선 지원으로 4패째(5승)를 안았다.
이날 LG 타선은 8회까지 1안타 2볼넷 빈공에 시달렸다. 9회말 대타 김성진의 볼넷과 홍창기의 5시즌 연속 100안타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병살타로 땅을 쳤다. 이후 상대 실책 등으로 2점을 내면서 영패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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