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여전히 싸늘한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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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홍 감독이 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는데요. 앵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그게 제가 우리 팬들한테 가지 않는다고 얘기했던 부분에서 마음을 바꾼 상황입니다. 울산 팬들한테 정말 죄송합니다.] 팬들의 시선은 그래도 싸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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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홍 감독이 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는데요. 팬들의 싸늘한 시선은 여전합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광주와 홈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과 함께 인사하러 온 홍명보 감독을 향해 울산 팬들이 해명을 요구합니다.
그리고는 말없이 굳은 표정인 홍 감독을 향해 야유가 쏟아집니다.
[우~~ 홍명보 나가! 홍명보 나가!]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축구협회의 제의를 고심 끝에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를 만나고 밤새도록 고민하고 고뇌하고, 결과적으로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제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이라는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10년 전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실패를 한 번 했었던 그 과정과 그 후에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한 일이지만 반대로 다시 한번 도전 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한번 도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한국 축구를 위한 결단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그게 제가 우리 팬들한테 가지 않는다고 얘기했던 부분에서 마음을 바꾼 상황입니다. 울산 팬들한테 정말 죄송합니다.]
팬들의 시선은 그래도 싸늘합니다.
홍 감독의 사과와 해명을 놓고도, K리그는 대한민국 축구가 아니냐는 등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 감독은 오늘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했고, 울산도 홍 감독 계약 해지를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임찬혁)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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