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이폰서도 ‘삼성페이’ 될 듯…애플, EU 압박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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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유럽연합의 '과징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사실상 유럽 전역에서 애플페이 외에 다른 결제 방식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는 2020년 애플페이의 시장 지배력 등을 고려해 반독점법 조사를 개시했고, 애플은 결국 올해 1월 경쟁사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NFC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시정안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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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유럽연합의 ‘과징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사실상 유럽 전역에서 애플페이 외에 다른 결제 방식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개방 조치로 유럽 내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페이 대신 알파벳의 ‘구글 페이’, 삼성의 ‘삼성페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 경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각 11일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플은 아이폰의 ‘탭앤고’(tap-and-go) 기술에 경쟁업체들의 접근을 허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탭앤고는’ 휴대폰을 가져다 대면 결제되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 방식으로 애플은 그간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서 애플페이만을 허용해왔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는 2020년 애플페이의 시장 지배력 등을 고려해 반독점법 조사를 개시했고, 애플은 결국 올해 1월 경쟁사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NFC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시정안을 냈습니다.
집행위는 애플이 이달 25일까지 시정안을 이행해야 한다며,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연간 총매출의 최대 10% 규모 과징금과 일일 매출의 5%에 대한 이행 강제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 27개국을 포함한 유럽경제지역 전역에서 10년간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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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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