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소멸 현실로...'역대 최악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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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제주 지역의 인구 상황을 먼저 들여다보겠습니다.
인구와 출생아 수, 20대 청년층 순유출 규모까지 모두 역대 최악의 지표를 경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수희 / 제주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 전문연구위원"경제적인 활력이 조금 떨어지고 소비력이 위축되게 됩니다. 그리고 지역 인재가 빠져나가게 되면서 지역 산업이나 일자리 기반이 붕괴되고... 생활 기반이 좀 약해지게 돼요. 생활 기반이 약해지면 결국은 다시 또 인구가 다른 데로 이동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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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의 날인 오늘(11)은 제주 지역의 인구 상황을 먼저 들여다보겠습니다.
인구와 출생아 수, 20대 청년층 순유출 규모까지 모두 역대 최악의 지표를 경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주의 인구 소멸 시계가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갓 태어난 아기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서귀포에서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의료기관이지만,
현재 수용 인원은 신생아실 최대 정원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지난 4월까지 분만 건수는 8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줄었습니다.
김수영 / 서귀포의료원 분만신생아실 수간호사
"저희가 출생률 감소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데요. 작년 자료와 비교했을 때 올해 산모 수와 출생아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제주는 지난 2021년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습니다.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도 매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정도입니다.
전국 평균보다는 높다지만, 섬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제주 지역 인구 소멸의 그림자가 예상보다 휠씬 빨리 드리우고 있다는 얘깁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보다 3천 명가량 줄어든 67만 2천여 명.
우도와 추자도 주민이 한꺼번에 사라진 셈입니다.
주민등록인구 공표 이후 제주에서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읍면 지역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애월읍을 제외한 도내 모든 읍면 지역이 인구감소 위험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구 이탈이 심화되는 것도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20대 순유출 인구는 매년 증가했는데,
지난해에는 순유출 인구가 2천 명을 넘어서면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김수희 / 제주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 전문연구위원
"경제적인 활력이 조금 떨어지고 소비력이 위축되게 됩니다. 그리고 지역 인재가 빠져나가게 되면서 지역 산업이나 일자리 기반이 붕괴되고... 생활 기반이 좀 약해지게 돼요. 생활 기반이 약해지면 결국은 다시 또 인구가 다른 데로 이동하게 됩니다."
아이와 청년이 사라지는 섬, 그리고 지역의 연쇄 붕괴.
이런 악순환의 고리 속에 제주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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