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공사 ‘공동도급 2→3社’ 입찰 조건 완화

염창현 2024. 7. 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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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사업자 선정과 관련, 경쟁입찰 원칙을 거듭 강조하는 국토교통부가 이른 시일 내에 3차 입찰 공고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에는 '경쟁입찰'과 '2029년 12월 말 개장'이라는 두 가지 원칙이 꼭 적용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토부가 공동도급 범위를 확대해 3차 입찰을 하면 최소 2개 이상의 연합체(컨소시엄)가 입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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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곧 3차 입찰공고…상위 건설사 공동도급, 설계비 등 조건 바꿀 듯
“악조건 속 경쟁입찰 고수…또 유찰 땐 시간끌기 눈총”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사업자 선정과 관련, 경쟁입찰 원칙을 거듭 강조하는 국토교통부가 이른 시일 내에 3차 입찰 공고를 내기로 했다.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의 공동도급 범위를 2개사에서 3개사로 늘리는 방안이 담길 것이 확실시된다. 설계비 증액이 포함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공고 조건 변경에도 또 유찰되면 국토부가 외부 여건을 핑계로 ‘시간 끌기’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 개항 예정 부지. 국제신문DB


11일 국토부 측은 사업자 선정을 위한 방식이 확정됐느냐는 국제신문의 단독 질문에 “3차 ‘입찰 참가자격 사전적격심사(PQ)’ 공고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답변했다. 시기는 후속 일정을 고려할 때 다음 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그동안 업계가 요구했던 사항들도 받아들일지에 관한 질문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업체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에는 ‘경쟁입찰’과 ‘2029년 12월 말 개장’이라는 두 가지 원칙이 꼭 적용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수의계약 포기를 기정사실화한 이 발언은 업계의 공동도급 범위 확대 요구를 수용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도 지난 10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

현재 국토부는 3차 입찰 공고 때 업계 요구를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것인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한다. 건설사와 전문가 의견도 수렴 중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지난 3일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를 따로 불러 기존의 입찰 공고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지난 8일에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의 관계자 및 항공 분야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공동도급 범위 제한의 한계성을 지적하고 817억 원으로 책정된 설계비 증액 필요성 등을 거론했다.

국토부가 공동도급 범위를 확대해 3차 입찰을 하면 최소 2개 이상의 연합체(컨소시엄)가 입찰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사업에 참여하는 대형 건설사가 많아지면 지역업체의 동참 기회가 늘어난다. 2차 입찰 때 단독 응찰한 현대건설 연합체에는 부산 10개, 경남 4개 등 14개사가 11%의 지분으로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의계약 대신 재입찰을 시도하는 국토부의 행보에 의문의 시선을 보낸다. 3차 입찰도 무응찰 또는 단독 입찰로 유찰된다면 2029년 12월 말 개항이라는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국토부가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 당연하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적기 개항은 일관된 원칙이라며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지역 건설사들은 국토부에 빠른 진행을 촉구했다. 부산시건설협회 측은 “조성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업체 선정 절차를 서둘러야 할 때”라며 “이후에도 2029년 12월 말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업계가 협력,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공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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