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 총선백서, 참패 원인 첫 순서로 ‘공천’ 대신 ‘당정관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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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가 지난 4·10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는 보고서를 확정한 가운데, '당정관계 평가'를 첫 순서로 올린 백서 최종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패 원인을 지목하는 부분에서, 당초 '공천 평가'가 목차상 첫 순서였는데, '당정 관계 평가'와 순서를 바꾼 겁니다.
앞서 지난 9일 특위 전체회의에서는 공천 평가가 첫 번째 목차로 올라가 있는 초안이 검토됐고 한동훈 후보와 가까운 위원들이 반대했다는 후문입니다.
한 특위 위원은 "목차에 따라 대통령실과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중 누구에게 책임을 더 크게 묻느냐 해석이 갈릴 수 있기에 매우 민감한 주제였다"고 전했습니다. 당정 관계의 경우 대통령실과 한 후보 측이 책임을 나눌 수 있지만, 공천을 부각할 경우 한후보 책임론이 더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한 후보 측이 반대해 오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은 백서 최종안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조정훈 위원장은 국회에서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알려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김건희 여사 문자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제를 논의하던 회의장에선 고성과 격론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조 위원장은 "이 이슈가 지난 총선에 매우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었다"면서 "다만 '백서 초안 이후 추가하는 게 맞느냐'는 데에 이견이 있었고, '평가에 충분한 정보가 있나'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특위 산하 당정관계평가소위에서 초안을 작성한 뒤 온라인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한 최종안을 오는 15일 당 비대위에 정식 상정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백서 발간 시기에 대해 조 위원장은 "특위에서 단독으로 결정하지 않고 비대위 결정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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