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그때는 당신이 틀렸어!"…EPL 우승팀 MF의 주장, "지단은 EPL로 왔어야 했어"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위대한 이름 지네딘 지단.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로 평가를 받고 있는 전설이다.
지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그리고 발롱도르 수상까지. 하나도 갖기 힘들다는 이 3개를 모두 가진 세계 축구 역사에 존재하는 9명 중 한 명이다.
프랑스 칸 유스를 거쳐 1992년 보르도로 이적했고, 1996년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그리고 2001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으며 세계 축구를 지배했다. 프랑스 대표티의 전설로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유로 2000 우승을 이끌었다. 프랑스 '아트 사커'의 마에스트로였다.
이런 지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뛸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지단은 EPL에서 뛴 경험이 없다. 이는 그때 EPL의 제의를 거절했다는 의미다. 지단이 뛸 수 있었던 팀, 어떤 팀이었을까. 바로 블랙번이었다.
블랙번이 지단을 원했던 시기는 1994-95시즌 기적과 같은 EPL 우승을 차지한 다음 시즌이었다. 우승 자신감은 22세로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보르도의 지단으로 향했다. 블랙번의 관심을 받았던 지단은 직접 영국으로 날아와 블랙번 훈련장까지 방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지단이 거부했다. 지단은 1년 뒤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에 당시 블랙번의 미드필더였더 팀 셔우드가 지단의 선택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셔우드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블랙번의 스카우터가 지단을 눈여겨 봤고, 지단이 블랙번 훈련장에 와서 둘러봤다. 당시 블랙번은 잉글랜드 챔피언이었다. 인상적인 훈련장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단은 블랙번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셔우드는 "나는 지단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지단의 결정이 틀렸다. 지단은 아마도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거부를 했을 것이다. 지단은 매우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다. 많은 선택을 했고, 많은 성공을 거둔 선수다. 하지만 그때는 지단이 틀렸다고 생각을 한다"며 지단이 EPL에서 뛰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셔우드는 이렇게 기억하지만 다른 주장도 있다. 지단은 블랙번 이적을 원했지만 구단이 거부했다는 설이다. 당시 블랙번 구단주 잭 워커가 지단 영입을 거부했다는 것. 이유는? 블랙번에 지단과 포지션이 겹치는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 셔우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워커는 지단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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