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허리’가 사라진다…일하는 40대 최저, 노인은 10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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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 있는 해양플랜트 기업 A사는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일손 90%를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데, 현장 경험이 풍부한 40대 숙련공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체감 인력난은 더 심하다.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여성이나 노인의 경제 참여를 대폭 늘리고, 고숙련 외국인력 이민 문턱을 낮춰 부족한 일손을 메우는 처방이 시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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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 인구쇼크 경고 “기업정년 단계적 폐지를”
A사 관계자는 “고숙련 직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외국인 노동자는 용접 같은 기본 교육도 받지 않은 경우가 많고, 문화 차이로 업무 효율성도 떨어져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급속한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경제 허리’인 40대 경제활동(경활) 인구가 2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부터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가 모두 50대로 접어들고, 젊은층 유입은 줄어 경제 주축인 40대 인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여성이나 노인의 경제 참여를 대폭 늘리고, 고숙련 외국인력 이민 문턱을 낮춰 부족한 일손을 메우는 처방이 시급해졌다.
11일 매일경제가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40대 경활인구는 634만7000명으로 2003년(618만6000명) 이후 21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속도라면 올해 40대 경활인구는 623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40대가 전체 경활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21.4%)도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고령화 속도는 더 빨라졌다. 유엔(UN)개발계획이 인구 문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세계 인구의 날’인 11일 행정안전부는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1000만62명)가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해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19.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구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코 앞에 둔 것이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24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의 인구 쇼크를 경고했다. OECD는 “베이비붐 세대가 대대적으로 은퇴하고, 노동 연령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심각한 변화가 예고됐다”며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결합은 한국이 사회보험 시스템을 유지하고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데 엄청난 도전이 됐다”고 진단했다.
OECD는 “심리적, 경제적 부담없이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외국인력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육아휴직 대상을 전체 노동력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숙련 이민자 비자발급 자격 요건을 완화하면서 기업별 정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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