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내린 비에 초토화... 영동·옥천 수해지역 주민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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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동과 옥천지역은 비가 그치면서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들이 처참하게 드러났습니다. 앵커>
무더위가 다시 찾아온 가운데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다음 주 또다시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자원봉사자들은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하루 내린 비에 초토화된 영동과 옥천 지역의 피해 상황은 여기에 대부분 포함돼 있지 않아 피해규모와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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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동과 옥천지역은 비가 그치면서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들이 처참하게 드러났습니다.
무더위가 다시 찾아온 가운데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더욱이 다음 주 비소식이 또 예보돼 있어 마음이 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해 현장을 김세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을 근처의 저수지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순식간에 밀려들어온 물폭탄을 이기지 못한 전신주들은 엿가락처럼 휘어버렸고,
휩쓸려온 나무와 토사에 집과 차는 종잇장처럼 찌그러졌습니다.
굴착기가 부지런히 잔해들을 퍼나르지만, 수마가 휩쓸고간 흔적은 그대롭니다.
주민들은 전기와 수도까지 끊겨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최은자 / 주민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물도 안 들어오지. 냉장고도 작동이 멈췄지. 어떡하면 좋아요. 세면도 못하고 소변도 못 보고..."
애써 키운 인삼밭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축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던 복숭아는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선 / 주민
"지금 복숭아 수확철이거든요. 엊그저께 일부 수확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내일 모레 초복이라. 초복 때 좀 팔려고 조금 아껴 놨다가 다 쓸려갔다고..."
컨테이너에 살다 물에 휩쓸려 실종된 70대에 대한 수색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면 전환>
수마가 휩쓸고 간 주택도 상황은 마찬가지.
가구부터 가전제품까지 진흙으로 뒤덮인 가재도구들이 마당 한편에 쌓여있습니다.
양수기를 이용해 지하실의 물을 빼내고, 집안 곳곳 장판을 뜯어냅니다.
다음 주 또다시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자원봉사자들은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숙 / 옥천군 새마을회장
"생각보다 상황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곧 장마가 또다시 온다고 하니 정리를 빨리해서 이 집이 안정이 될 수 있게 모두 마음을 모았습니다."
닷새 동안 30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충북은 도로와 각 종 시설물 등 55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단 하루 내린 비에 초토화된 영동과 옥천 지역의 피해 상황은 여기에 대부분 포함돼 있지 않아 피해규모와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영동군은 26억 원, 옥천군은 30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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