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일가친척 탄 픽업트럭 버스와 충돌해 11명 숨져

박진형 2024. 7. 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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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일가친척 14명을 태운 픽업트럭이 버스와 부딪혀 이 중 11명이 숨졌다.

11일(현지시간) AFP·AP 통신과 현지 매체 래플러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를 조금 넘겨 필리핀 북부 루손섬 북단 카가얀주의 지방도로와 고속도로가 지나는 한 교차로에서 도요타의 중형 픽업트럭인 하이럭스 차량과 버스가 충돌했다.

지방도로에서 오던 이 픽업트럭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 옆면을 들이받힌 뒤 길가의 음식 노점에 처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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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들, 짐칸에 앉아 있다가 떨어진 듯
11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북단 카가얀주의 한 교차로에서 버스와 충돌한 픽업트럭이 길가 노점상에 처박혀 있다. 이 픽업트럭을 탄 14명 중 11명이 숨졌다. 2024.07.11 [카가얀주 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에서 일가친척 14명을 태운 픽업트럭이 버스와 부딪혀 이 중 11명이 숨졌다.

11일(현지시간) AFP·AP 통신과 현지 매체 래플러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를 조금 넘겨 필리핀 북부 루손섬 북단 카가얀주의 지방도로와 고속도로가 지나는 한 교차로에서 도요타의 중형 픽업트럭인 하이럭스 차량과 버스가 충돌했다.

지방도로에서 오던 이 픽업트럭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 옆면을 들이받힌 뒤 길가의 음식 노점에 처박혔다.

이 사고로 픽업트럭에 탄 11명이 숨지고 픽업트럭 운전사와 버스 운전사 등 5명이 중상을, 버스 승객 23명이 경상을 각각 입었다.

사망자들은 통상 4∼5인승인 하이럭스 픽업트럭에 14명이 빼곡하게 탄 채 다른 친척의 장례식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했다.

특히 사망자 다수가 픽업트럭의 짐칸에 타고 있다가 충돌과 함께 튕겨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하이럭스 차량의 운전자가 이 지역 지리를 잘 몰라 자신들이 고속도로에 이미 접근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차가 고속도로에 접근할 때는 당연히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로와 차량 사정이 열악하고 교통 규칙 위반이 잦은 필리핀에서는 교통사고로 여럿이 숨지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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