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올라온 잉글랜드, 유로 마지막까지 ‘막판 집중력’ 통할까

박효재 기자 2024. 7. 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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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최강 공격력’ 스페인과 결승
PK 없이 13골 ‘최다 득점’ 상대로
믿을 건 ‘골 감각 절정’ 케인의 발
온몸으로 막았는데…유로 네덜란드·코파 우루과이, 여기가 끝인가 보오 네덜란드의 바웃 베호르스트(왼쪽)와 잉글랜드의 마크 게히가 11일 열린 유로 2024 준결승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위쪽 사진). 콜롬비아의 마테우스 우리베(아래쪽 사진 왼쪽)가 이날 열린 코파 2024 준결승에서 우루과이 다윈 누녜스와 공을 다투고 있다. 잉글랜드는 네덜란드를 2-1로, 콜롬비아는 우루과이를 1-0으로 이겨 각각 대회 결승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운 스페인이 셀까, 아니면 경기 내용이야 어찌 됐든 이기는 잉글랜드가 이번에도 웃을까. 오는 15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리는 유로 2024 결승전 대진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 최다 득점팀 스페인과 조별리그부터 힘겨운 승리를 거듭하며 올라온 잉글랜드의 사상 첫 맞대결이다.

결승까지 오는 길은 딴판이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조별리그 3승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것을 제외하면, 조지아와의 첫 토너먼트 경기와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는 90분 내에 승리를 거머쥐었고 경기 내용에서도 앞섰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1승2무로 힘겹게 토너먼트에 올랐다. 토너먼트 세 경기에서는 모두 선제골을 내줬다. 총 6경기 중 90분 정규시간 내 승리는 단 2경기에 그쳤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수 기용과 수비적인 전술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결승까지 왔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13골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팀에 올라 있다. 페널티킥(PK) 골 하나 없이 오픈 플레이로만 득점했다. 슈팅시도 108번, 유효슈팅 37번으로 모두 잉글랜드의 2배 수준이다. 중거리슛과 헤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공격력에서는 잉글랜드보다 우위다.

공격진의 고른 활약도 눈에 띈다. 중원의 핵 페드리(바르셀로나)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다니 올모(라이프치히)가 3골로 현재 팀 내 득점 선두다. 만 16세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은 유로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우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센터백 로뱅 르노르망(레알 소시에다드)과 오른쪽 풀백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이 출전 정지 징계에서 복귀하면서 수비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사진)의 득점력에 기대를 건다. 케인은 현재 3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PK에 강해 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흐른다면 그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 36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는 중이다.

중원에서는 데클런 라이스(아스널)와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라이스는 뛰어난 수비력과 활동량으로 팀 내 최다 태클 성공(18회)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의 역할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마이누는 96%라는 높은 패스 정확도(138회 중 133회 성공)로 중원 조율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페인이 우승하면 개최국 독일을 제치고 유로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잉글랜드는 첫 유로 우승을 노린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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