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높인 원희룡 “韓 이모부 민청학련 주동자”…한동훈 “이걸 끌어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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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서로를 향해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나" "제기한 의혹이 거짓이라면 책임질 건가"라며 거친 언사를 주고 받는 등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MBN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2차 TV토론에선 한 후보를 향해 가족·측근과의 사천(私薦) 의혹, 정체성 의심, 총선 패배 책임 등 타 후보자들의 집중 공세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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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원석 기자)
두 번째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서로를 향해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나" "제기한 의혹이 거짓이라면 책임질 건가"라며 거친 언사를 주고 받는 등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MBN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2차 TV토론에선 한 후보를 향해 가족·측근과의 사천(私薦) 의혹, 정체성 의심, 총선 패배 책임 등 타 후보자들의 집중 공세가 쏟아졌다. 특히 원 후보와 한 후보가 반복해서 부딪혔다. 원 후보는 토론 초반 타 후보와의 차별점을 소개하는 순서에서부터 한 후보를 향해 "여론조성팀·사천·김경율(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금융감독원장 추천, 이 3대 의혹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물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한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에 원 후보를 향해 "본인 입으로 제 가장 가까운 가족인 처가 공천에 개입했다고 했다. 근거를 대라"라고 물었고, 원 후보는 "제가 (사천 의혹의 당사자들을) 지목하겠다. 이모 전 서기관, 강모 변호사, 그리고 현재 몇몇 비례 의원들도 있다. 중간에 명단이 바뀌기도 했고, 이분들이 (비례대표 명단에) 들어간 기준과 절차에 대해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한 후보가 "제 처가 관여한 게 어느 부분인가"라며 재차 근거를 공개하라고 하자 원 후보는 "매우 중요하고도 합리적인 의혹이 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지금 얘기하면 다 가까운 분들인데 증거 조작할 거 아닌가. 객관적인 당무 감찰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원 후보가) 아무런 근거 없이 말씀하시고 있는데 김의겸씨는 녹음이라도 틀었다. 원 후보가 더 못한 것 같다"며 한 후보의 '청담동 술집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원 후보 주도권 토론에선 원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김경율을 왜 금감원장으로 추천했는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한 후보는 "추천한 사실이 없다.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라"고 답했고, 원 후보는 "거짓말이라는 게 만약 드러나면 어떻게 책임질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사퇴하겠다. 저는 책임지겠다. 원 후보는 어떻게 하시겠나"라고 되받아쳤다. 이어 비슷한 말싸움이 반복해서 이어지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맨날 수사만 하다가 취조를 당하니 당황스럽죠"(원희룡 발언) "무서운 분이시네요"(한동훈 발언)라며 감정 섞인 발언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2차 주도권 토론에서 싸움의 수위는 더 높아졌다. 원 후보는 "민청학련 주동자였던 이모부가 계시지 않나. 장인어른도 검찰 경력은 있지만, 민주당 분이시지 않나"라며 한 후보의 가족과 주변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한 후보는 "여기서 제가 20년 동안 한 번도 뵙지도 못한 이모부를 끌어들이나. 이렇게 좌파몰이를 하시는데 2024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런 얘기 나오는 건 정말 황당한 일이다. 철 지난 색깔론이다"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한 후보가 "저한테 책임지라고 하셔서 제가 책임진다고 얘기했다. 원 후보가 저에게 여러 가지 말을 했는데 본인은 어떻게 책임질 건가. (의혹이 거짓이라면) 후보 사퇴 그리고 정계은퇴 괜찮겠나"라고 하자 원 후보가 "며칠 못 갑니다. 며칠 못 가요"라고 받아치며 감정 싸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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