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황장애" ★들의 고백, 세상을 바꿨다…'비로소 도움받을 용기'[초점S]

김현록 기자 2024. 7. 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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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용기있는 고백이 같은 고통을 겪었던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 연구팀은 유명 연예인들의 '정신질환 치료 고백'이 공황장애 환자의 병원 방문을 유도해 신규 진단율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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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병헌, 차태현, 김구라, 이경규.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스타들의 용기있는 고백이 같은 고통을 겪었던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 연구팀은 유명 연예인들의 '정신질환 치료 고백'이 공황장애 환자의 병원 방문을 유도해 신규 진단율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4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인구 10만명당 공황장애를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의 비율인 신규 진단율을 분석한 결과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한 유명 배우가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2010년 12월을 기점으로 신규 진단율이 갑자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배우가 투병 사실을 고백하기 전인 2004년 1월부터 2010년 11월 사이의 월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은 10만명당 5.4명 수준이었지만, 고백 직후인 2010년 12월에는 10만명당 6.5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배우 이병헌, 차태현, 방송인 이경규, 김구라, 정형돈, 가수 김장훈 등이 2010년대 초 방송과 인터뷰 등을 통해서 공황장애, 불안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은 사실을 고백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이같은 증세가 부끄러워야 할 대상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확산됐는데, 투병을 밝히는 부담감이 줄어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늘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신 교수는 “용기 있는 연예인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솔직하고 진솔한 투병기를 공개함으로써 그동안 불안과 공황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어도 이를 몰랐거나, 알아도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던 분들이 비로소 도움받을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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