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댐 무너졌다"…바이든 '오랜 우군'마저 등 돌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행동을 잠재우며 일단 위기를 넘겼지만, 그럼에도 후보 사퇴 요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등 바이든을 오랫동안 지지해 왔던 인사들마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리스크를 감쌌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바이든의 결정을 압박했습니다.
[낸시 펠로시/전 미국 하원의장 :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렸습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게 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원에선 처음으로 바이든의 재선 포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버몬트의 피터 웰치 상원의원은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국가를 위해 바이든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하원 9명을 포함해 바이든의 하차를 요구한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은 10명이 됐습니다.
거액 기부자들의 후원이 지난달의 절반 수준으로 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지난 대선 때 50만 달러 넘게 기부했던 배우 조지 클루니는 뉴욕타임스에 "이미 댐은 무너졌다"며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고를 실었습니다.
바이든을 지지했던 유명 연예인들 역시 돌아서는 모습입니다.
[마이클 더글러스/미국 영화배우 : 저는 매우 깊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는 많은 후보들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둘째 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기자회견에선 회의 결과보다 바이든의 건강과 거취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 각본 없이 진행될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미국 유권자들뿐 아니라 전 세계가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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