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천 영업익 두산밥캣 상장폐지한다…로보틱스 자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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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매해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에서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옮기는 등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11일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이사회가 로봇·기계 등 스마트머신(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원자력발전과 수소사업 등 클린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두산퓨어셀), 반도체와 첨단소재(두산테스나) 등 3개군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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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매해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에서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옮기는 등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두산밥캣의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로봇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도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두산밥캣이 배당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11일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이사회가 로봇·기계 등 스마트머신(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원자력발전과 수소사업 등 클린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두산퓨어셀), 반도체와 첨단소재(두산테스나) 등 3개군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목표로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한다. 계열사들은 사업 성격에 맞는 부문 아래 위치하도록 조정한다”고 밝혔다.
사업구조 개편의 핵심적인 변화는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였던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기존 에너지 사업 회사와 두산밥캣 지분(46.06%)를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로 쪼갠 뒤 투자회사 지분을 두산로보틱스에 넘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는 지분 매각 대가로 두산로보틱스 신주를 받고,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해 두산밥캣을 100% 자회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소형 건설기계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9조7589억원, 영업이익 1조3899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모두 1602억원을 배당하는 등 알짜회사여서 기존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영난으로 인해 그동안 ㈜두산 등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지 못했다.
반면 그룹에서 가장 돈을 잘 번 ‘캐시카우’ 두산밥캣을 안게 된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분야 투자를 위한 든든한 자금줄이 생겼다. 두산로보틱스는 성장산업으로 꼽혔지만 2015년 설립된 이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 530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의 적자를 냈다. 두산로보틱스 지분 68%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은 앞으로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에 모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의 북미와 유럽에 걸쳐 보유한 네트워크와 파이낸싱 역량 또 경영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생산시설 자동화 확대에 따라 해당 시설에 대한 협동 로봇 제품 공급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약 1조2천억원가량 차입금이 감축 효과가 발생해 재무구조도 개선된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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