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 피해' 긴급 복구···다음 주 또 장맛비 [정책현장+]

2024. 7. 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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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극한호우가 내린 전북 지역은 제방이 무너지고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야속한 비는 다음 주 또 한차례 온다는 예보인데요.

비가 잠시 멈춘 사이에 주민과 지자체, 군 장병들이 응급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을, 김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장소: 전북 완주 엄목마을)

도로에 물에 젖어 못쓰게 된 가구와 집기들이 가득합니다.

10일 새벽 근처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강물에 가게 뒤 편 생활 공간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최희순 / 전북 완주 엄목마을

"순식간에 (물이) 어깨까지 찼더라고요. 문이 안 열리고... 죽기 살기로 파출소까지 걸어갔어요. 아휴. 이런 일은 처음이네요. 다 버려야 해요. 냉장고도 싹 버려야 하니까. 힘들어요."

지역 특산품인 인삼은 뿌리째 뽑혔고 딸기를 키우던 비닐하우스는 형체를 알 수 없이 으스러졌습니다.

인터뷰> 이해진 / 전북 완주 엄목마을

"마을 입구부터 물이 꽉 차 가지고 가도 못 하게 생겼어요. (제방이) 뻥뻥 소리 나면서 터져나가는 거예요. '와르르 와르르' 소리를 내면서. 내 평생 61년 동안 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이곳 완주군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렸습니다. 새벽 사이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제방이 무너졌고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같은 날 오전 7시부터 현장에서는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중장비 3대가 투입돼 무너진 제방을 다시 쌓기 시작했고 군부대가 동원돼 마을 주민들의 복구를 지원했습니다.

완주군 관계자는 긴급 복구 작업에만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청은 15일 또 한차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체전선이 14일 밤부터 다시 북상하기 시작해 15일은 남부지방, 16일과 17일에는 중부지방이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정체전선이 위치하는 구역 주변에는 다량의 수증기에 의해 언제든지 지난 비처럼 강수가 강하게 발달할 수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상정보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긴급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추가 호우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한성욱 / 영상편집: 신민정)

기상청은 "많은 비가 누적돼 산사태와 침수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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