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과열' 말려야 할 판국에…쌍방설전 '그들만의 서사'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가려져 있지만, '중진급'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도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홍준표 시장 "한동훈은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 배신의 정치에 당해 본 당원들이 이번에도 당할까?"라며 한동훈 후보를 비판했는데, 그러자 유승민 전 의원이 "홍준표의 도발, 언제든지 받아주겠다" 맞대응했습니다.
그러니까 홍 시장은 또 '배신한 걸 틀렸다고 얘기할 필요가 있나, 사실을 얘기했다'고 하면서 근거 영상을 올렸습니다. 한번 보시죠.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 여러분, 박근혜 대표 끝까지 지키고 아무리 위기가 오더라도 끝까지 지킬 사람 누굽니까 여러분!]
그러자 유승민 전 의원, 지난 3일간 무려 8건의 글을 올렸고요. 오늘만 해도 이렇게 4건을 연속으로 올리면서 홍 시장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평소와 다르게 유승민 전 의원이 글을 많이 올리고 있는데, 특히 반발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유승민 전 의원 하면 배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데 자기랑 전혀 관계가 없는 한 후보 일에 자신의 배신 프레임을 갖다 썼다, 이런 비판을 하고 있고 격노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데요.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이야말로 기회주의자다'라며 공격을 했는데 관련 발언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 말이 180도 바뀌는 경우를 제가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예를 들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홍준표/당시 경남지사 : 춘향인 줄 알고 뽑았드만 향단이었다. 탄핵 당해도 싸다.]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 연일 '탐욕의 화신' '보수의 수치'라며 홍 시장을 공격하고 있고 홍 시장은 '깜도 아닌 게 나를 음해하고 있다' '한 번 배신한 자 두 번 배신 안 할까'라며 서로 맞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상당히 뜨겁죠.
그런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아까 보신 것처럼 한동훈-원희룡 후보 상당히 난타전을 벌이고 있죠.
중진급 대선후보급이 나서서 중재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본인들 역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유독 국민의힘 안에서 요즘 이런 모습이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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