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만 오면 왜 이러나…개막전으로 돌아가버린 롯데 윌커슨, 5이닝 98구 4실점[스경X현장]
롯데 애런 윌커슨이 인천에서 또 다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윌커슨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0안타 2홈런 6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올시즌 18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 3.48을 기록며 원투펀치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윌커슨이지만 인천만 오면 약해지고 있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서의 특명을 받아 등판했던 지난 3월23일 SSG전도 그랬다. 이날 윌커슨은 5이닝 6안타 2홈런 1볼넷 8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윌커슨이 마냥 SSG에게 약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6월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는 7.2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날 윌커슨은 1회부터 한 방을 맞았다. 1사 1루에서 최정에게 투런포를 맞은 것이다. 2회에는 고명준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동료들도 그를 돕지 못했다. 3회에는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 황성빈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출루시켰다. 황성빈은 바로 김동혁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윌커슨은 4회 다시 스스로 위기에 빠졌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고 정준재의 타구에 맞아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어 최지훈의 내야 안타도 막지 못했다. 그리고 박성한을 1루 땅볼로 유도한 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지만 홈으로 달려가는 2루주자 정준재를 저지 하기 위해 포수에게 송구했다가 실책을 저질러 도리어 실점을 허용했다.
윌커슨은 꾸역꾸역 5회까지 막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5회를 마칠 때 이미 투구수가 98개애 다다랐다.
최고 150㎞의 직구(46개)와 커터(19개), 체인지업(18개), 커브(8개), 슬라이더(7개) 등을 섞어 던졌지만 효과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윌커슨에 이어 이민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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