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등극'에 유동인구 급증‥미어터지는 성수역
[뉴스데스크]
◀ 앵커 ▶
성수동은 최근 서울에서 특히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가 됐죠.
카페와 팝업스토어가 워낙 많고 회사들도 많아지면서, 인근 지하철역인 성수역은 퇴근 시간대에 줄을 서야 할 정도라는데요.
사회팀 제은효 기자가 현장에 직접 나갔습니다.
제은효 기자, 지금 성수동 주변 좀 어떤가요?
◀ 기자 ▶
제가 있는 이곳은 성수동에서도 사람이 많이 오가는 연무장길인데요.
차와 사람이 뒤엉킨 채 다니는데 대부분 20, 30대들입니다.
여기서 지하철을 타려면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가 가장 가깝습니다.
그런데 성수역 지어진 지가 40년이 넘다 보니 이렇게 늘어난 인파를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오늘 퇴근길도 여지없이 붐볐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가면서 성수역 3번 출구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에스컬레이터 앞엔 금새 줄이 생겼습니다.
출구로 들어가기 위해 이렇게 차도를 지나야 하는데요. 좌우로 오가는 차와 시민들이 엉키기도 합니다.
오늘부터는 성동구청에서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그나마 사람들이 도로로 내려서는 건 피할 수 있었습니다.
[송종우·나건민/인근 직장인] "6시 정시 퇴근하면요. 엄청 줄이 길어지고요. (횡단보도) 중간 넘어서까지 있어요. 출구가 두 개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좀 (차들이) 경적도 많이 누르고…>"
지난 5년 새 성수역 승하차 인원은 30% 넘게 늘었는데, 최근엔 이른바 '팝업 성지'가 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기업 행사 매장인 팝업 매장은 매주 수십 개씩 열리고 있습니다.
[김미경] "디저트 카페도 많고 팝업도 많아져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는 거 같아요. 데이트하러도 많이 오고. 친구들끼리랑도 많이 오고."
여기에 회사 본사를 성수동으로 옮기는 기업들도 늘어 성수역이 몸살을 앓게 된 겁니다.
하지만 역의 출구는 예나 지금이나 4개 뿐입니다.
[여아영] "SNS에서 사진으로 '평소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성수역 이용이 좀 힘들다'고 그래서 건대입구역으로 돌아가려고 계획 세웠습니다."
[김강준/지하철 2호선 성수역장] "출구부터 시작해서 한 오십 미터 정도까지는 계속 줄을 서고 있습니다. 한 번에 쏟아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좀 걱정되고…가장 근본적인 건 출구 개설입니다."
관할구청인 성동구청은 시와 서울교통공사에 출구를 더 늘려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미뤄져 왔다고 설명했는데요.
안전요원 배치와 함께 출구 앞 거리 가게를 모두 이전해 통행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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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영근, 손지윤 / 영상편집: 장예은
제은효 기자(jen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635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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