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나온 '금리 인하' 시그널…치솟는 부동산 어쩌나
지난 3년 동안 긴축 기조를 이어왔던 한국은행이 오늘(11일) 처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최근 수도권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단 것인데,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은 부동산 시장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했습니다.
12차례 연속 동결로,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치솟는 물가에 높은 기준금리를 3년 가까이 유지해 온 건데, 오늘 처음으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현 상황은 물가 상승률의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금통위원 2명은 3개월 안에 금리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 등을 고려하면 당장은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4% 올랐습니다.
약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건데, 최근 들어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습니다.
빚내서 집사는 이른바 영끌족들이 다시 늘며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6조원 넘게 폭증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리 인하의 시점에 대해서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기대를 너무 크게 해서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
1400원을 위협하는 원·달러 환율도 변수인데, 전문가들은 일러야 4분기에야 금리 인하가 가능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관건은 부동산 시장이 언제 안정될지 여부인데 주무 부처인 국토부 장관은 다소 신중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박상우 장관은 오늘 간담회에서 "추세적 상승 전환은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지역적, 일시적 일어나는 잔등락"이라고 말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만 수요가 몰리고 있고 3기 신도시 등 공급도 충분하단 겁니다.
다만 수도권 곳곳에서 공사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 변동성도 커지는 상황에서 가격 안정 대책이 시급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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