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레스 존 제로 행사 호요버스 주최 맞아?

홍수민 기자, 정준혁 객원기자 2024. 7.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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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인 미니 게임에 비해 편의시설 미흡, 비싸고 맛없는 먹거리
- 호요버스 신작 '젠레스 존 제로' 론칭 기념 오프라인 이벤트

한강 세빛섬 일대에 뉴에리두가 강림했다. 미니게임은 공을 들였지만 호요버스 행사치고는 편의시설 등 디테일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호요버스가 신작 '젠레스 존 제로' 출시를 기념해 오프라인 이벤트 '젠레스 존 제로 오픈! 뉴에리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를 개최했다. 로프꾼들은 11일부터 14일까지 세빛섬에 방문해 신규 의뢰를 수행하고 이를 해결하면 보상을 받는다.

행사장은 크게 '카페/시연존'과 '로프꾼 체험존' 두 가지로 구분됐다. 카페/시연존은 컬래버 음료를 마시며 젠레스 존 제로를 체험하는 곳이다. 로프꾼 체험존은 건물 내부에 준비된 미니게임들을 즐기는 공간이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이는 카페와 식당도 마찬가지였다. 이른 시간에 방문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게 따로 없다. 무엇보다 핵심인 체험 이벤트가 예약제라 먼저 와서 줄을 서더라도 예약하지 않았다면 헛수고다.

기자는 1회차 예약에 실패해 아쉬운 대로 2회차를 예약하고 행사장을 방문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멀리서 거대한 뱅부 풍선 인형이 로프꾼들을 맞이한다. 현실과 뉴에리두의 경계를 구분 짓는 문을 통과하고 나면 포토존과 방명록이 눈에 들어온다.

- 1타임 입장을 대기 중인 로프꾼들
- 실내 체험존과 식당, 카페가 주력 체험 공간이었다

로프꾼 체험존 예약 대기 줄은 입구 바로 옆에 만들어졌다. 대기 줄에 서려면 예약 확인 카톡을 직원에게 제시하고 확인받아야 한다. 15분 일찍 왔는데 30명 정도의 인원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체험존 입장 시 직원이 캐릭터 부채와 이벤트 안내지를 건네준다. 이벤트 안내지는 미니 게임 플레이 후 스탬프를 받는 용도로 쓰인다.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의뢰 완수 보상으로 캐릭터 쇼핑백과 리딤코드를 하나씩 얻는다.

미니 게임은 '니콜의 골드 디깅', '빌리의 사격장', '네코미야의 캣웨이브' 3종이 준비돼 있다. 처음은 입구 옆에 위치한 '빌리의 사격장'을 도전했다. 3번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한 번이라도 적에게 적중시키면 성공이다. 첫 번째 시도는 아쉽게 빗나갔지만, 두 번째엔 확실하게  맞췄다.

두 번째 미니 게임은 니콜의 골드 디깅이다. 해당 미니 게임은 수많은 은화 사이에서 3개의 금화를 찾아내면 되는 단순한 게임이다. 시작 전부터 금화들이 눈에 들어왔기에 금방 끝내버렸다.

네코미야의 캣웨이브는 고난도 미니 게임이다. 바닥을 좌우로 기울이며 탁구공을 무사히 골인 지점으로 유인해야 했다. 공이 가벼워서 그런지 원하는대로 굴러가지 않아 실패했다. 미니 게임을 실패하면 기념 굿즈가 제공되지 않으니 신중하게 하자.

사전 예약제인데다 순환이 빨라서 그런지 시원하고 쾌적해서 좋았다. 현장 스태프들의 쾌활하고 명랑한 응대 덕분에 기분 좋게 체험 이벤트를 마칠 수 있었다. 

- 웰컴 굿즈인 부채가 귀엽다
- 에테리얼을 잘 맞춰야 굿즈를 받을 수 있다
- 생각보다는 금화 찾기 쉬웠던 니콜 미니게임
- 꽤 어려워서 홀로그램 엘렌 조 포토 카드를 놓쳤던 네코미야 캣웨이브
-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는 파에톤 남매와 에이전트들

모든 미니 게임을 즐긴 뒤, 입구 반대편으로 나가면 스탬프 보상을 받는 장소와 함께 유료 이벤트 코너가 나온다. 유료 이벤트는 '로프꾼증 만들기'와 '행운의 캡슐 뽑기' 두 개가 준비돼 있다. 로프꾼증 만들기는 1번, 행운의 캡슐 뽑기는 2번까지 가능하니 원하는 만큼 결제하면 된다.

로프꾼증 만들기는 대기 중 기기가 고장나는 이슈가 있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다. 로프꾼증 만들기 대기열에 사람이 계속 쌓이자 정체 구역이 형성됐다. 현장 스태프가 행운의 캡슐 뽑기 쪽으로 사람을 이끌었지만, 갔다 오면 처음부터 기다려야 할 테니 대부분 이동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유료 이벤트까지 즐기고 건물을 나오면 출출한 배를 채워줄 식당과 갈증을 해소시켜줄 카페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기자는 아침도 먹지 못한 채 행사장에 왔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곧장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은 푸드코드처럼 주문한 뒤 호출하면 음식을 받아 가는 방식이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이뤄진다. 메뉴 목록에 젠레스 존 제로 탭이 따로 있으니 잘 확인하고 주문하자. 그렇지 않으면 돈은 돈대로 나가고 띠부씰은 받지 못한다.

4가지 메뉴를 다 먹어본 기자가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배가 고파서 쓰러질 정도가 아니면 참아라'다. 가격에 비해 양이나 퀄리티가 떨어진다. 메뉴 네 개를 전부 시키면 4만 6000원인데, 원래 이런 행사가 자릿값과 IP값을 포함한다지만 그걸 감안해도 심하다.

시간대 별로 감상이 다를 수 있겠다. 그러나 오후 12시 타임에 주문한 쉬림프 앤 칩스는 감자튀김 위 식은 새우 튀김 4개를 얹어주고 6000원을 더 받는 수준이라 가격도 맛도 불만족스러웠다.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그나마 따뜻하고 부드러웠던 감자튀김이었다. 굳이 먹어야겠다면 떡 닭강정과 감자튀김을 추천한다.

- 갑작스러운 기기 고장으로 로프꾼증 만들기는 굉장히 오래 걸렸다
- 4만 6000원 한 상, 새우튀김은 차갑고 눅눅하고 비쌌다
- 행운의 경품 뽑기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도 뽑을 수 있다
- 경품 뽑기에서 당첨된 키링과 클리어 파일

카페/시연존은 로프꾼 체험존 옆 건물에 위치해 있다. 간판만 보더라도 젠레스 존 제로 이벤트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식당과 달리 건물 내부에 있어 상당히 시원하다. 그 때문에 많은 로프꾼이 카페에 모여있었다.

식당과 달리 카페엔 키오스크가 없다. 4명의 직원들이 직접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며 바삐 움직였다. 주문 대기부터 음료를 받기까지 무려 40분이나 걸렸다. 의자나 테이블이 부족해 서서 기다리거나 음료를 마시는 로프꾼이 많았다.

카페 내부에 위치한 플레이스테이션 시연존은 현장 예약제로 운영됐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혼잡함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쉬기 바쁜지 비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차라리 시연존 공간에 테이블을 두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하자면 미니 게임을 제외하면 아쉬움이 많은 이벤트였다. 미니 게임은 젠레스 존 제로의 캐릭터들의 개성을 담아내 공들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식당이나 카페와 같은 편의시설은 굳이 사먹어야할 메리트가 적었다.

- 외부 포토존도 후덥지근한 날씨 탓인지 한산했다
- 능숙하게 포즈를 취하는 교활한 토끼굴 멤버들
- 체험하고 나오는 길에 빌리의 개인 샷도 한 장
- 더워서 그런지 카페 돌체로 로프꾼들이 몰렸다
- 줄 20분 서고 음료 대기 20분, 총 40분 걸린 주문 현장
- 네코미야 초코쉐이크보다는 니콜 아샷추를 추천한다
- 상대적으로 한가했던 카페 내부 플레이스테이션 시연 존
- 방명록에 열심히 흔적을 남긴 로프꾼들
- 상어 메이드 엘렌 조 화이팅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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