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투수 ‘양다리, 임신-낙태 파문’에 소속 구단 “선수단 관리 만전 기할 것”

[뉴스엔 안형준 기자]

현역 프로야구 투수의 '임신, 낙태 파문'에 소속 구단이 입장을 밝혔다.

여성 A씨는 7월 10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 현역 프로야구 선수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수도권 구단의 국가대표 투수 B선수와 팬으로 만나 교제했으며 임신과 낙태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임신 사실을 B선수에게 알리자 낙태를 권유했다는 것. 또 수술 때까지 한 번도 병원에 동행하지 않았으며 수술비도 모든 관계가 끝난 뒤 자신이 요구하자 그제서에 보내줬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임신 사실을 알리자 B선수가 '다른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선수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 A씨는 B선수가 자신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다며 B선수가 '양다리'를 걸쳤다고 폭로했다. A씨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는 B선수가 '여자친구가 있으면 보면 안되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담겨있었다. A씨는 B선수에게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며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언급했다.

B선수의 소속팀은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사실관계의 파악은 완료했지만 특별한 조치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법적인 다툼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상황도 아닌 만큼 구단 입장에서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선수의 사생활 문제인 만큼 구단이 개입할 여지도 현재로서는 없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의 사생활 문제다"며 "향후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엔 안형준 mark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