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빗물 왈칵, 차가 둥둥…블랙박스에 담긴 '승강기 침수' 당시 상황
어제(10일)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죠. 이 남성은 차량을 옮기려다 변을 당했는데 사고 당시 상황이 블랙박스 영상에 담겨 있었습니다. 비상 장치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2시 40분 지하 2층 주차장 바닥에 물이 찰랑입니다.
한 남성이 내려와 차를 몰고 나가고 뒤이어 한 대가 더 빠져나갑니다.
2시 54분 계단으로 물이 울컥, 넘치듯 내려옵니다.
바퀴는 반쯤 잠겼습니다.
새벽 3시 숨진 50대 남성이 7층에서 차를 빼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이 시각, 차량은 물에 뜨기 시작합니다.
옆 차는 고꾸라졌고 떠밀려온 차량은 물살을 따라 빙글빙글 돕니다.
남성이 탄 엘리베이터는 지하 2층에서 멈췄고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새벽 3시 7분 전등이 꺼지고 사이렌이 울립니다.
새벽 3시 11분 차량은 물에 잠겼습니다.
[내부 카메라 연결이 해제되었습니다.]
새벽 3시쯤 지하 2층에 도착한 50대 남성은 10분 가까이 "살려달라"고 소리쳤습니다.
휴대전화를 놓고 내려와 신고도 못 했습니다.
[50대 남성 사망자 가족 : 이게 이거 막 살려달라고 한 7~8분은 그랬다고 그러더라고 다 들었더라고 사람들이. 방법이 없잖아.]
엘리베이터 천장엔 비상용 배터리가 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구조통신도 강제 개방도 안 됐습니다.
[취재지원 송다영]
◆ 관련 기사
차오르는 물에 먹힌 "살려달라" 외침…승강기에 갇힌 50대 숨져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04904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공수처 수사검사 '도이치 공범' 변호 이력…자진 회피신청
- 원희룡 '사천 의혹' 제기에…한동훈 "사실이면 정계은퇴"
- [사반 사건] '프로야구 선수가 낙태 강요' 폭로글 작성자…"날 끝까지 기만했다"
- [단독] 빗물 왈칵, 차가 둥둥…블랙박스에 담긴 '승강기 침수' 당시 상황
- '천만 유튜버' 쯔양 "전 남친이 4년간 폭행, 40억 뜯겼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