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어떻게 복구를‥"‥초토화된 저수지 인근 마을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뒤 피해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와 수도가 모두 끊겼는데 도로가 파괴돼 복구차량의 진입 자체가 어려운 모습입니다.
피해지역의 상황을 이초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근 저수지 제방이 터지며 같이 살던 주민이 실종된 한 마을.
도로 중간이 끊어져 마을로 들어가는 배수관이 그대로 보입니다.
포장됐던 도로도 다 부서져 차량이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2km의 진흙탕을 헤치고 들어가자, 뿌리째 뽑혀 바닥을 뒹구는 전신주가 보입니다.
주민들은 전기와 물이 다 끊겼다고 말합니다.
[최은자/충북 영동군 수해 주민] "여기까지 물이 찼는데 무슨 물이 있어. 물이 안 나오니까 화장실도 못 쓰지. 냉장고도 다 스톱됐지."
축사는 텅 비고, 과수원이었던 곳은 물에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주민들은 당장 복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배한식/충북 영동군 수해 주민] "지금은 못하고 이제 가을에 해야 되는데 아무튼 뭐 그건 1억 가까이 들어가지 않겠는가…"
제방이 무너진 저수지로 접근할수록 마을은 더욱 엉망입니다.
실종된 마을 주민은 저수지 근처에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과 저수지를 잇는 이 도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산산조각 났고, 뒤틀리기까지 했습니다.
제방이 무너진 저수지는 물이 모두 빠져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79년 된 이 저수지는 지난 2019년 안전 점검에서 긴급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이 나왔지만,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영동군청 관계자 (음성변조)] "옛날 저수지들은 개인 토지가 많아요. 토지주가 공사를 반대하고‥"
마을 주민들은 오래된 저수지의 제방을 미리 고쳤다면 실종 사고까지 일어난 재해를 피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도헌/수해 주민] "비 그렇게 온다고 해서 뭐 이렇게 될 일이 없죠. 저수지가 안 터졌으면 뭐 아무 피해가 없는 거지."
실종자 수색 이틀째.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를 띄우고 드론과 탐지견도 투입했지만 아직 성과는 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충북) / 영상제공: 충북 영동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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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신석호(충북) / 영상제공: 충북 영동소방서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633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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