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깜빡이' 켰다…기대감에 서울 아파트값 매주 상승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18개월째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10월 금리 인하설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수도권 집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것이 변수로떠올랐습니다. 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역세권에 자리 잡은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연초만 해도 15억 원에 거래됐던 전용 84㎡ 가격이 최근 17억 원 수준으로 올라왔고, 호가는 이미 18억 원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한정원 / 공인중개사 - "연초까지만 해도 작년하고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1~2개월 전부터는 1~2억 원씩 오른 것 같아요. 찾는 사람에 비해 매물이 많지 않아요. 가격이 조금 더 오르지 않을까…."
성동구가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크게 올랐는데, 서울 전체로는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금리인하로 집값이 더 오르기 전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오늘(11일)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금리인하 '깜빡이'를 켰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인플레이션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된 것은 우려스럽다며, 가계대출의 규제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대출을 억제하려는 금융당국과 서둘러 집을 사려는 매수세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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