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AI…부산교육 방향 길잡이 기대”

민경진 기자 2024. 7. 1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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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연구소가 최근 책 '부산교육의 미래 2026(현황과 대안 탐색)'을 펴냈다.

그는 "코로나19를 거치며 교육을 포함한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있었는데, 부산도 예외일 수 없었다"며 "지난해 3월 부산교육연구소장으로 취임하며 외부자적 관점에서 부산교육의 현황을 들여다보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교육의 방향에 관한 담론을 형성해 보고자 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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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부산교육연구소장

- 책 ‘부산교육의 미래 2026’ 펴내
- 교사·장학사·연구위원 등 참여
- 전현직 교육감 주요 정책도 분석

부산교육연구소가 최근 책 ‘부산교육의 미래 2026(현황과 대안 탐색)’을 펴냈다. 교육을 주제로 한 서적은 시중에 많지만, 특정 지역의 교육 현황을 분석한 경우는 흔치 않다. 집필을 주도한 이상철(56) 부산교육연구소장은 최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책은 부산교육의 자산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철 부산교육연구소장이 최근 펴낸 연구총서 ‘부산교육의 미래 2026’의 출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소장이 몸담은 부산교육연구소는 지역 내 유일한 교육 관련 민간 연구기관이다. 1990년대 교육민주화운동이 일어나던 시기, 교육운동을 넘어 연구를 통해 지역 교육계를 살피고 대안을 제시해보자는 뜻을 모아 만들어졌다. 1997년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둥지를 틀었고, 2022년 말께 지금 자리인 연제구 연산동으로 옮겨왔다. 그는 “올해로 설립 27년째를 맞은 부산교육연구소는 포럼과 세미나, 소모임, 교육, 책자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출간한 ‘부산교육의 미래 2026’은 부산교육연구소의 4번째 연구총서다. 2001년 ‘한국의 사회변동과 교육’, 2003년 ‘위기의 공교육 어디로 가야 하는가?’, 2005년 ‘삶과 교육, 그리고 사회’에 이어 무려 19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그는 “코로나19를 거치며 교육을 포함한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있었는데, 부산도 예외일 수 없었다”며 “지난해 3월 부산교육연구소장으로 취임하며 외부자적 관점에서 부산교육의 현황을 들여다보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교육의 방향에 관한 담론을 형성해 보고자 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목에 넣은 ‘2026’이라는 숫자에도 특별한 의미가 숨어 있다. 그는 “2026년은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가 있기 때문에 부산교육의 쟁점이 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질 시기”라며 “우리가 펴낸 책이 담론 형성의 재료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2026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집필에는 이 소장을 포함해 교사, 교장, 장학사,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부산시의회 교육위원 등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10명의 필진이 참여했다. “전현직 교육감의 주요 정책을 비롯해 수포자 문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 AI교육, 교육격차 등에 대해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여정과 진단을 바탕으로 학령인구 감소, 학생의 심리·정서, 부산교육 2030,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공약 등 중장기적 시각에서 부산교육의 변화와 관련한 담론도 제기했죠.”

이 소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의 변화’를 주제로 한 챕터를 맡았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건 전국적인 현상이라지만, 부산은 그 정도가 특히 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학령인구가 줄수록 교육 분야는 ‘양질’로 나아가야 한다”며 “교사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고,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과 부산교육연구소는 앞으로도 부산교육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지속한다. 그는 “교사 연구와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연구소를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와 공유하는 공간으로 개방해 나가겠다”며 “부산교육의 발전을 바라는 많은 분들의 참여와 후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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