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북한산성 관성소지'에서 조선후기 목모포(木母砲)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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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념물인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지 및 상창지'에서 조선 후기 북한산성의 방어무기가 처음으로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고양특례시와 백두문화연구원(이사장 신창수)에 따르면 중인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 및 상창지'는 산성 내에 있던 관아시설로 국가유산청 허가와 경기도 예산 지원을 받아 발굴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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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념물인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지 및 상창지'에서 조선 후기 북한산성의 방어무기가 처음으로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고양특례시와 백두문화연구원(이사장 신창수)에 따르면 중인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 및 상창지'는 산성 내에 있던 관아시설로 국가유산청 허가와 경기도 예산 지원을 받아 발굴조사 중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 및 상창지에 대한 고고학적 기초자료를 수집하여 향후 보존·정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결과 중심 건물인 대청은 19×12m 크기로, 2개의 온돌방과 대청마루를 갖춘 형태로 총 18칸이 확인됐으며, 유적 내 부속 건물인 내아(內衙), 군관청(軍官廳), 집사청(執事廳), 서원청(書員廳), 군기고(軍器庫), 향미고(餉米庫) 등도 함께 발굴됐다.
특히, 군량미를 보관했던 향미고 내부에서 북한산성에서는 최초로 방어무기류인 목모포(木母砲)의 실물 추정 부재를 비롯해 철환, 화살촉 등이 무더기로 출토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향미고는 너비 5m, 길이 42m 단일 형태의 건물로 밝혀져 조선시대 산성 내 군량창고 중에서 최대 규모다.
목모포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무기였던 불랑기포(佛狼機砲)를 경량화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화포로 재료의 특성상 무게가 가볍고 제작이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목모포는 금속재화포에 비해 상당히 가볍기 때문에 북한산성과 같은 산악지형에서 적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최적화된 무기이다. 1808년 '만기요람'에는 북한산성 내에 목모포를 총 624좌 보관하였다고 기록하였으나, 나무로 만들어진 탓에 그동안 실물 형태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대량의 무기류 등은 조선 후기 북한산성이 한양도성의 방어를 위한 입보산성으로 축성되었음을 실제로 증명해주는 물적 증거로 18세기 수도 한양의 방어전략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유적조사 성과를 일반인과 연구자 등에게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는 7월 15일 월요일 오전 11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안순혁 기자(wassw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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