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먹을거리 파문…이번엔 유조차로 식용유 운송
【 앵커멘트 】 중국에선 또 먹을거리 문제가 터졌습니다. 그 행태도 정말 각양각색입니다. 이번엔 기름을 나르던 유조차에 식용유를 채워서 운송했다고 합니다. 물론, 제대로 씻지도 않고 실어 날랐으니 문제가 됐겠죠.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현지 언론사가 유조차 한 대를 뒤쫓습니다.
차가 멈춰선 뒤 운전기사에게 무엇이 실려 있느냐고 묻자 대답이 충격적입니다.
▶ 인터뷰 : 유조차 운전자 - "(석탄연료 말고 뭘 실어요?) 다 돼요. 설탕, 꿀. (콩기름도 실어요?) 가능해요. 식용유, 윤활유. 다 실을 수 있어요."
평소 석탄액화 연료를 운반하던 차량을 제대로 세척도 하지 않고 식용유 운송에 투입한 겁니다.
▶ 인터뷰 : 유조차 운전자 - "(유조차 씻었어요? 안 씻었어요?) 씻을 수 있으면 씻고, 아니면 안 씻고."
적발된 식품회사는 국영기업과 대형 민간기업이었습니다.
심지어 한 유조차 운전기사는 운송비를 줄이기 위한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말까지 합니다.
화학연료 잔류물이 있는 식용유를 장기간 섭취하면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장기 손상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도 직후 중국 중앙정부는 즉각 조사팀을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중국 현지 보도 영상 - "정부는 위법 기업과 관련 책임자를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하고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선 잊을 만하면 식품 위생 문제가 불거지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훠궈 재료인 오리 내장의 비위생적 가공 현장이 폭로됐고,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이 등장하는가 하면 독극물 빵을 먹고 초등학생이 숨지는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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