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탄 채 80km 떠내려가…36시간 만에 ‘기적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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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바닷가에서 실종됐던 중국인 여성이 무려 80km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구조됐습니다.
물 속에서 36시간을 버틴 건데요.
버틴 것도, 발견이 된 것도 이 정도면 기적입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 대원이 줄에 의지한 채 갑판 아래로 내려갑니다.
배 끝 쪽에 파란 수건을 걸친 채 한 여성이 서 있습니다.
[현장음]
"괜찮습니까? 일본인입니까?"
20대 중국인 여성이 무려 36시간 만에 바다에서 구조되는 순간입니다.
이 여성은 사흘 전인 8일 오후 7시 반 쯤 시즈오카현 시모다시의 한 해수욕장에서 튜브를 낀 채 수영을 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어제 오전 아침 실종 장소로부터 80km나 떨어진 지바현 미나미보소시 인근 해상에서 지나가던 화물선 선원에 의해 발견된 겁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여성은 약간의 탈수증은 있었지만 건강엔 문제가 없고 헬기로 이송됐을 때는 무사하다며 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생존할 수 있는 조건들이 맞아 기적적으로 살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이토 히데토시 / 일본 수난학회 이사]
"당시 수온이 25도 정도로 높았어요. 튜브가 있어 호흡이 가능했고 발견 지점에 배가 많던 것도 도움 됐습니다."
수상 구조 전문가들은 여름철 저녁엔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불 경우 바다 쪽으로 떠밀려 갈 수도 있다며 해수욕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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