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된 뉴욕 다리도 열사병…작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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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120년 된 회전식 다리가 고장이 났습니다.
미국을 덮친 살인 폭염에 철판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 '할렘 강'에 있는 다리 한 가운데가 어긋나 있습니다.
소방 선박은 다리를 향해 연신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120년이 넘은 이 다리는 선박 운행을 위해 수평으로 회전할 수 있게 설계됐는데,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자 철판이 부풀어 올라 다리가 고장난 겁니다.
소방 선박이 출동해 약 4시간 물을 뿌린 후에야 다리는 다시 연결됐습니다.
미 남서부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불볕 더위에 단단한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카밀라 린코스키 / 라스베이거스 주민]
"더위로 창문이 지글지글 끓고 있었습니다"
단단한 크레파스는 아이스크림 녹듯이 녹아버립니다.
자동차 안테나에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거나, 계란을 굽는 등 얼마나 더운지 실험을 하는 지역 주민도 있습니다.
[현장음]
"계란 먹자"
라스베이거스는 5일 연속 낮 최고 기온이 46도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모건 스테스만 / 라스베이거스 기상통보관]
"6월 이후 라스베이거스에서는 7번이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미국에서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폭염 경보가 발령 됐는데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1억4200만명 이상이 이 경보의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스베이거스가 포함된 클락 카운티에서는 올해 열 관련 사망자가 최소 9명 발생하는 등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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