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전도 못한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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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결국 제대로 된 고별전도 치르지 못하고 구단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울산 HD는 홍 감독이 11일 오전 회복 훈련을 마치고 선수와 코치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 소식에 울산 팬들은 이날 경기 전부터 항의 걸개를 걸며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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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선수·코치진에 마지막 인사
- 축구협회와 갈등 박주호는 감싸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결국 제대로 된 고별전도 치르지 못하고 구단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울산 HD는 홍 감독이 11일 오전 회복 훈련을 마치고 선수와 코치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당초 홍 감독은 오는 13일 FC서울과의 홈경기까지 울산 지휘봉을 잡으려 했지만, 전날 광주FC전에서 팬들의 반발이 워낙 심해 더는 팀을 이끌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 소식에 울산 팬들은 이날 경기 전부터 항의 걸개를 걸며 분노를 표출했다. 울산 팬들은 경기장에 ‘피노키홍’이라는 걸개를 붙이며 홍 감독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구단도 13일 서울과의 홈경기까지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생각이었지만 전날 광주전에서 보여준 서포터즈의 분위기와 경기 결과를 지켜본 뒤 홍 감독과의 이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현재 포항 스틸러스(승점 41), 김천 상무(승점 40)에 밀려 3위로 처져있고 4위 강원FC(승점 37)와의 격차는 승점 2에 불과해 사령탑 정리가 필요했다. 홍 감독이 빠진 자리는 이경수 수석코치가 대행한다.
한편 홍 감독은 자신의 국가대표 감독 내정과 관련해 축구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박주호 해설위원을 감쌌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것도 포용해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 발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원팀’을 강조했다. 앞서 박 위원은 “홍 감독 내정 사실도 몰랐다.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면서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하나도 없다”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폭로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위원으로서 비밀유지 서약을 위반했다며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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