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 화려한 귀환…박세웅 제 몫 땐 ‘7치올(7월에 치고 올라간다)’

백창훈 기자 2024. 7. 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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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 후 돌아온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복귀전에서 무실점 역투하며 애런 윌커슨과 함께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재가동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이제 건강한 반즈와 '사직 예수' 윌커슨을 원투펀치로 내세워 후반기 총력전을 펼친다.

선발로 불펜을 오가는 한현희와 올 시즌 2군 경기에서 오랫동안 선발 수업을 받은 김진욱 역시 후반기에 접어든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역투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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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복귀전 6이닝 9K 역투

- 롯데 윌커슨과 원투펀치 재가동
- 대체선발 김진욱 등 활약 중요
- 불펜 구승민 2경기 연속 위력투

부상 회복 후 돌아온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복귀전에서 무실점 역투하며 애런 윌커슨과 함께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재가동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국내 선발진까지 힘을 보태면 가을야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가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선발 등판,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반즈는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안타를 2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허용 볼넷은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투구 수도 77개에 불과해 그야말로 완봉 페이스였다.

반즈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2회초 허벅지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왼쪽 허벅지 내전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반즈는 45일 만인 이날 1군 경기에 등판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당초 부상 회복까지 2~3주 걸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복귀가 더 늦어지면서 기량 저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우려가 불식된 것이다. 반즈는 이날 전까지 11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55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QS)를 7회나 달성했다.

롯데는 이제 건강한 반즈와 ‘사직 예수’ 윌커슨을 원투펀치로 내세워 후반기 총력전을 펼친다. 윌커슨 역시 올 시즌 18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48로 역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다섯 차례 선발 등판, 4승을 거둬 월간 다승 1위에 올랐고, 투구 이닝 수도 36과 ⅔이닝을 기록하며 이 부문 정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윌커슨이 지금처럼 몸 관리만 잘한다면 후반기에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제 국내 선발진의 약진이 필요하다. 등판 당일 새벽까지 술자리 참석 논란으로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4선발 나균안의 부재로 롯데는 당분간 반즈~윌커슨~박세웅~김진욱~한현희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린다.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다. 매 시즌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로서 1선발 역할을 해낸 박세웅은 최근 기복이 심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4월 네 차례 등판해 3경기에서 QS 피칭을 보여준 게 무색하게 5월부터 ‘한 경기 역투 후 다음 경기 부진’의 퐁당퐁당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토종 에이스답게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발로 불펜을 오가는 한현희와 올 시즌 2군 경기에서 오랫동안 선발 수업을 받은 김진욱 역시 후반기에 접어든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역투가 중요해졌다.

불펜에서는 4시즌 연속 20홀드의 주인공 구승민의 활약이 반갑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0.38로 극도로 부진했던 구승민은 최근 2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경기에서 4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구위도 올라왔다. 최준용 전미르 등 필승조 역할을 해냈던 핵심 불펜 자원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현재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이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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