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될라…미 대선 전 우크라 평화회의 추진

우크라이나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 러시아까지 포함한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각 11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움직임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우크라이나가 다급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지원에 반대한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내년 1월 취임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미국 로널드 레이건 재단 연설에서 "세계가 11월을 주시한다"며 "푸틴도 11월에 나올 결과에 대비하며 살인과 파괴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는 이어 "11월이든 언제든 기다릴 게 아니라 단호한 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나설 때"라며 "평화공식을 바탕으로 두 번째 평화회의를 개최하는 데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평화회의가 열리더라도 러시아가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 러시아는 대선 없이 계엄령으로 임기를 연장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통성을 문제 삼으며 대화를 하더라도 합법적 대통령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스위스에서 83개 국가와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회의를 열었지만,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불참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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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