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감소 운영위기…버스터미널 공공 운영 전환
[KBS 춘천] [앵커]
민간에서 운영해온 강릉 주문진 시외버스터미널이 새로 지어집니다.
건물 노후화와 이용객 급감으로 업체가 폐업 위기에 처했기 때문인데요.
강원도 내 다른 시군에서도 터미널 사업자가 운영을 포기하면서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을 맡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5년 지어진 강릉 주문진 시외버스 종합터미널입니다.
서울과 속초, 양양, 평창 등을 오가는 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자가용 증가, KTX 강릉선 개통 등으로 2018년부터 하루 평균 이용객이 11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장웅규/강릉시 주문진읍 번영회장 : "버스 이용객들을 보면 한 2~3명 정도 타고, 버스들이 운행을 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안타깝죠. 그것이 지역의 어떤 발전 문제도 있거든요."]
이용객 감소로 수익이 급감하면서, 터미널 사업자는 결국 폐업 의사를 밝혔습니다.
새로운 사업자를 찾지 못한 강릉시는 터미널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사업비 87억여 원을 들여, 기존 터미널 상가 등 건물과 용지를 매입해 철거하고, 터미널 건물을 새로 지어 위탁 운영을 추진합니다.
신축되는 터미널은 올해 말쯤 착공해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입니다.
대합실과 매표실, 화장실, 승무원 휴게실 등 필수 시설만 갖춰 효율을 끌어올립니다.
[서웅석/강릉시 도시교통국장 : "불가피하게 저희가 이용객을 더 (늘리게) 하고, (주민) 편의를 위해서는 공공용으로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차원에서 저희가 시가 추진을 하게 됐습니다."]
버스 승객 감소로 인해 이미 양양과 철원 등 강원도 7개 시군이 터미널 운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대웅/강릉원주대학교 자치행정학과 교수 : "지자체에서 (터미널) 직영으로 또는 위탁을 주는 등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자체의 고민과 검토가 앞으로는 필수적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동권 보장을 위한 필수 시설인 버스 터미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자치단체의 고민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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