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낭비" "구시대적" 비판에…'100m 태극기' 원점 재검토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기로 했었죠. '구시대적이다', '경관을 해친다' 반발이 컸는데, 결국 서울시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태극기가 아니더라도 '국가상징공간'은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태극기가 솟았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국가상징공간을 만든다며 공개한 조감도입니다.
[홍승택/서울 잠실동 : 대파 같습니다. 진짜 돈 아깝네요.]
[박의준/충남 예산군 : 세종대왕 동상 다 가려서 별로인 거 같은데.]
여의도광장의 50m 짜리 태극기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면, 이거의 두 배 높이 태극기가 광화문광장에 들어오는 겁니다.
110억 원을 들여 경관을 해친다, 국기 게양대 자체가 구시대적이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모든 걸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그거를 상징물로 굳이 쓰는 게 아닌 것 같다 라는 판단이 들면 무궁화꽃을 소재로 해서 조형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태극기를 고집하지는 않지만, 국가상징공간 조성은 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건데, 관광객들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로버트 리스/미국 캘리포니아 : 여긴 이미 동상들이 있고, 궁궐도 있어요. 이미 서울은 빛 공해가 심해서 이런 인공조명 구조물이 꼭 필요할까 싶네요.]
[아그네스 미찰리/스페인 바르셀로나 : 태극기는 여기도 있고 저기도 또 있어요. 추가로 뭘 설치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에요.]
서울시는 한 달간 국민 의견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했습니다.
그 전에 왜 꼭 이 공간을 조성해야 하는지 설득이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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