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대-한밭대 글로컬대학 지정 방심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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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와 국립한밭대학교가 통합형 글로컬대학30 지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모양새다.
충남대 구성원 60% 이상이 한밭대와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에 찬성했다고 한다.
충남대와 한밭대의 경우에는 다음 달 본 지정이 된다 해도 1년 안에 세부 통합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두 대학의 통합이 정부 지원금을 얻어내기 위한 전략적 동맹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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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와 국립한밭대학교가 통합형 글로컬대학30 지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모양새다. 충남대 구성원 60% 이상이 한밭대와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에 찬성했다고 한다. 학내 의견수렴 결과 찬-반이 66.75%대 33.25%로 갈렸다. 교수·직원 및 조교·학생 등 집단별 가중치를 적용한 결과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로 읽힌다. 11일 한밭대 찬반투표 결과가 다르지 않다면 본 지정을 향한 첫 단계를 무난히 넘어서는 셈이다. 두 대학은 올 초 교육부로부터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받았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받는다. 혁신 가능성을 갖춘 지방대학들을 전폭 지원해 글로벌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라 보면 된다. 도전 대학들은 캠퍼스 활용이나 학사운영, 학과 통·폐합 등 구체적인 혁신 방향을 제시해 예비지정과 본 지정까지 단계별 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 계획도 꼼꼼하게 들여다본다고 하니 나름 세밀한 평가가 이뤄진다고 봐야 한다. 허투루 대응해서는 미끄러지기 십상인 셈이다.
충남대와 한밭대의 경우에는 다음 달 본 지정이 된다 해도 1년 안에 세부 통합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통합 추진을 찬성하지 않는 분위기가 적지 않아 보인다. 특히 대학의 주체인 학생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는 것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방증이다. 통합계획서 마련과 본 지정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은 만큼 원활한 소통을 통한 갈등 해소와 공감대 형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지난해 본 지정을 이룬 충북대와 교통대도 교명 선정 등에 진통을 겪은 끝에 지난달에야 통합에 합의했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등의 통합도 난산을 겪고 있다고 한다.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통합의 방점은 교육환경 개선에 찍혀야 할 것이다. 두 대학의 통합이 정부 지원금을 얻어내기 위한 전략적 동맹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가까이 있다.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과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발전에 디딤돌이 돼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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