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버리고 도주한 '무면허' 뺑소니범 "눈 뜨니 수풀, 기억 없어"
제주에서 면허도 없이 차를 몰던 운전자가 추돌 사고를 내고 달아나다가 버스를 또 들이받았습니다. 이 운전자는 차까지 버리고 숲 속에서 숨어있다 시민 신고로 결국 붙잡혔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 차선 산길 달리는 자동차 운전자들 시선이 반대편 차선에 꽂혔습니다.
앞차를 가로질러 추월한 검은색 승용차, 그대로 중앙선을 넘습니다.
회색 차량과 충돌하고, 뒤차도 연쇄적으로 부딪힙니다.
[사고 피해자 : 반대쪽에서 가해 차량이 속도 80~100㎞ 정도로 커브 길에서 쭉 와서 쳐버리더라고요.]
연기가 새어 나오는 회색 차량, 운전자가 내립니다.
그런데 조금씩 움직이던 가해 차량이 그대로 달아납니다.
[사고 피해자 : 18개월 된 아기도 있었고 와이프도 있어서… 에어백 터지니까 연기도 나고, 아내랑 아기 괜찮냐고 물어보고 정신없었어요.]
신고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가해 차량은 사라진 뒤였습니다.
이 가해자, 달아나다가 또 다른 버스도 들이 받았습니다.
사고 수습으로 혼잡한 사이, 이번에는 숲으로 뛰어 도망갔습니다.
어제(10일) 오후 6시 40분쯤 제주도 '516도로' 상황입니다.
가해 운전자는 다음 날 아침 우연히 붙잡혔습니다.
[신고자 : 출근하다 보니까 어제 봤던 분이 걸어가길래 신고하게 된 거고요.]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이 얼굴을 기억한 겁니다.
[신고자 : 사고 났는데 담배 피우는 거 보고 제가 얼굴을 기억해 놨거든요. 되게 여유롭게 걸어오고 계시더라고요.]
40대 사고 운전자는 차량 절도 전과로 면허가 없었습니다.
"사고 낸 기억이 없고 깨어보니 수풀에 누워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 '별 4개짜리 장군' 만들기…검찰도 김여사-이씨 관계 물었다
- 쯔양 "4년간 맞아" 충격 고백…'렉카' 유튜버 갈취 협박까지 [소셜픽]
- 홍명보 "솔직히 두려웠습니다"…마음 바꾼 이유, 그간 심경
- 내 숙소도? 에어비앤비 몰카 '발칵'…"10년간 3만5천건 피해"
- [사반 제보] "입 맞추고 몸 비비고" 남직원 상습 성추행한 체육회 여팀장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