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전체 마비…파출소·우체국 다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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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곳들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워낙 피해가 커 막막하기만 합니다.
전북 완주 운주면은 마을 전체가 마비됐는데요, 파출소, 우체국, 보건소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집 마당이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싱크대와 냉장고가 쓰러져 있고 침대부터 가구까지 온통 진흙 범벅입니다.
방문엔 물이 찬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요.
성한 물건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대민지원을 나온 군인들이 물에 젖은 세간살이를 밖으로 꺼냅니다.
도로엔 금세 냉장고와 옷장, TV 같은 살림살이들이 점령했습니다.
[장정식 / 수해 피해 주민]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밤만 되면 눈물만 나오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소방관에 안겨 겨우 빠져나오는 할머니.
외지에 사는 손녀는 한걸음에 할머니를 찾아왔습니다.
가재도구는 못 쓰게 됐지만 할머니가 무사한 게 천만 다행입니다.
[이은채 / 침수 피해 가족]
"할머니가 다시 생활을 하셔야 되니까 최대한 빨리 이렇게 복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치우고 있어요."
물난리를 겪은 상가에선 하나라도 건지려 깨끗한 물로 씻어봅니다.
[임정구 / 침수 피해 상인]
"전자레인지 1개. 그리고 아무것도 없어. 다 잠겨서. 마음 아파도 그냥 웃고 다녀야지. 어떻게 해"
파출소와, 보건지소, 우체국 같은 공공시설도 수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젖은 물건과 집기들을 꺼내고 정리하느라 정상적인 업무는 엄두도 못냅니다.
[운주면 보건지소 관계자]
"여기 내부 아마 수리하려면 한 두어 달은 걸리지 않을까."
비는 그쳤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는 너무나 컸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조아라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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