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가상자산 등 신사업 도전···M&A도 가능성 열려 있어”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2024. 7. 1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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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나 미래나 모두 사람이 최우선이고, 금융을 포함한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결국 인성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24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하나금융그룹의 미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하나금융의 신사업 준비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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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제주하계포럼 강연서
‘사람 중심 경영’ 철학 공유
신사업 추진 계획도 밝혀

“금융이나 미래나 모두 사람이 최우선이고, 금융을 포함한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결국 인성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24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하나금융그룹의 미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함 회장은 자신의 성장 과정을 소개하며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고와 야간대를 나온 농부의 아들이어서 변방을 맴도는 아웃사이더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보잘것없는 제가 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손님의 마음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이 인수한 외환은행의 전 노조위원장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며 ‘사람 중심 경영’을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저도 피합병은행 출신이라 외환은행 직원들이 가진 정서적 불안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그들을 끌어안아야 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누구든지 받아들이는 문화가 하나금융그룹에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 인재상으로 △사람에 대한 온기 △미래에 대한 용기 △성장에 대한 동기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이나 미래나 모두 사람이 최우선이고, 결국 인간이 돼야 한다”며 “인간미는 겸손과 배려가 뒷받침돼야 하고, 그래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요즘 저처럼 개천에서 용 난 사례가 힘들다고 하는데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도 할 수 있다’, ‘기회가 있다’라고 메시지를 준 것이 저와 하나금융그룹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하나금융의 신사업 준비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가상자산과 관련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STO(토큰증권시장) 등 대체 거래소 분야에서도 어떤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는 사업군을 발굴해야 한다는 생각에 인수합병(M&A)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함 회장은 “손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 가치를 키워야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사회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며 “저는 항상 영업사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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