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호우 피해 복구 ‘구슬땀’…“가전제품 수리 시급”
[KBS 전주] [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전북의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피해 규모도 늘고 있어 추가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에서 주민들은 가전제품 수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서윤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집중호우 당시 하천 범람으로 이 마을은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습니다.
군 장병들이 미용실 안에서 하나둘 젖은 집기를 꺼냅니다.
미용 도구부터 가전제품까지 모두 진흙 범벅입니다.
[전현순/호우 피해 주민 : "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이 냉장고까지도 다 침수됐는데…."]
가게 살림에 아이들 짐까지 넣어 놨다며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전현순/호우 피해 주민 : "어저께는 진짜 그랬(울었)는데 오늘은 웃음만 나와요. 이게 지금. 글쎄요. 뭐라 말할 수가 없잖아요. 보다시피…."]
마을을 덮친 빗물이 빠졌지만, 상처는 선명합니다.
벽에 가슴 높이까지 새겨진 물 자국을 볼 때마다 수마의 공포가 다시 차오릅니다.
[유관식/호우 피해 주민 : "그때 있었으면 여기 못 살았죠. (물이 어디까지 찼어요?) 여기, 다 테두리 있잖아요.]
폭우가 집중된 완주와 익산, 군산 등 전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은 냉장고와 세탁기를 비롯한 가전제품 수리와 주택 정화조 청소 등이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귀례/호우 피해 주민 : "지금 가전제품 전혀 안 되거든요. 냉장고도 안 될뿐더러 빨래가 제일 시급해요. 그게 제일 우선인 것 같아요."]
전북도는 주택 백60여 채와 농경지 천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고 가축 11만 5천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또 산사태와 토사 유출로 군산과 익산, 완주에서 긴급 대피한 주민 2백50여 명이 아직도 귀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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