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손 잡은 특산물…‘로코노미’ 관심
[KBS 창원] [앵커]
매콤한 '진주 고추'와 알싸한 '남해 마늘', 모두 경남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죠.
최근 식품업계가 경남의 특산물을 활용한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상생의 가치도 살릴 수 있어 주목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쇠 위에 놓인 닭고기에 먹음직스런 마늘 양념이 뿌려지고, 닭고기 요리 위로 구운 마늘이 더해집니다.
이른바 '땡초'로 유명한 '진주 매운 고추'는 곱게 다져 크림치즈와 만나 햄버거 속 소스로 거듭납니다.
모두 대기업이 경남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상품으로 지역의 특색을 담은 제품이 소비되는 이른바 '로코노미' 현상입니다.
산지 생산자들은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하영수/동남해농협 산지중매인 : "호응도가 좋아서 수도권이나 서울에서 만약에 인지도가 높아지면 다른 업체도 주문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3년 전, '창녕 마늘' 햄버거로 가능성을 확인한 맥도날드는 이번에 '진주 고추'를 활용한 크림치즈 버거와 머핀을 새로 선보였고,
'남해 마늘'을 활용한 치킨은 해당 치킨 브랜드의 주요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현숙/남해군청 통합마케팅 팀장 : "젊은 세대를 좀 공략을 해서 우리 특산물을 홍보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전국적인 이제 소비 판로가 생기는데 일단 영향이 가장 크고요."]
실제 전국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열 명 중 여덟 명은 이른바 '로코노미' 상품을 사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구매 연령층의 절반 이상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20~30대로, 지역적 특색이 반영됐다는 점을 구매의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익숙한 상품에 특별함을 더하고, 지역을 홍보하는 '로코노미 상품'.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조형수·이하우/그래픽:김신아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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