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AI가 모든 곳에 존재하는 건 시간문제…다음 시대 준비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이 모든 곳에 존재하는 건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NYT는 이날 'AI에 패배한 바둑계 전설의 경고: 다음 시대를 준비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어 이씨가 AI 시대를 맞이한 후대들에게 전한 진심을 보도했다.
이날 이씨는 AI 시대는 시간문제일 뿐 반드시 온다고 역설하며 '후대들이 빨리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처럼 준비되지 않은 채 잡히지 마라"
"AI 시대 준비하되,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인공지능(AI)이 모든 곳에 존재하는 건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당대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라 칭송받았던 이세돌(41) 전 프로바둑기사는 10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후대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8년 전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에 패했던 이씨는 이제 'AI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인생을 바치고 있다.
이세돌 "나처럼 준비되지 않은 채 AI에 잡히지 마라"
이날 이씨는 AI 시대는 시간문제일 뿐 반드시 온다고 역설하며 '후대들이 빨리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종종 AI로 쉽게 대체될 수 없거나 AI의 영향을 덜 받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면서 "AI가 모든 곳에 존재하기까지는 시간문제일 뿐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8년 전 당한 충격적인 패배를 회상하며 '자신처럼 준비되지 않은 채 AI에 잡히지 말고 지금 당장 기술에 익숙해지라'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 5월 울산 지역 학생들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2016년 대국에 대해 "프로 생활 20여 년 중 26수 만에 대결이 끝났다고 느낀 경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8년 전 저는 준비가 부족했다. 학생들은 시대적 발전으로 당연하게 AI과 함께할 것"이라며 "다방면으로 준비해서 AI를 맞닥뜨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16년 '인간 vs AI'…세기의 대결서 인간 대표 이세돌 敗
세계적인 개발자들이 달라붙어 만든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였다.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알파고는 중국의 유명 프로바둑 기사인 판후이(당시 35세) 2단과의 대전에서 5전 5승을 거둔 후 이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언론들은 '인간 vs AI'라는 헤드라인을 뽑아내며 이씨를 AI에 맞설 최후의 인간으로 조명했다. 그러나 결과는 5전 4패로 이씨의 완패였다.
알파고는 이씨가 상상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그를 구석에 몰아넣었고, 이씨의 형이자 프로 바둑기사인 이상훈씨도 "이럴 리가 없다.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가 질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매우 놀랐다"며 "알파고가 그렇게 완벽한 바둑을 둘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NYT는 "그가 당한 패배의 의미는 게임 자체를 훨씬 넘어섰다"며 "알파고의 승리는 한때 기계에게는 너무 복잡하다고 여겨졌던 기술을 초인적으로 숙달할 수 있는 AI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AI 시대 준비하되, 두려워할 필요 없어…결국 AI 만든 건 인간"
그는 "AI가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지만,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또 바둑을 만들고 또 그 바둑을 마스터한 AI 시스템을 설계한 것도 전부 인간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는 AI가 인간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은 창의성, 독창성, 혁신에 경외감을 느껴왔다"며 "하지만 AI가 등장한 이후로 그런 것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