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서기관·변호사 사천" 한동훈 "김의겸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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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2차 TV 토론회에서는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을 통해 비례대표 공천을 했다는 이른바 '사천'(私薦) 의혹을 놓고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격돌했다.
이날 한 후보는 MBN 주관 제2차 TV토론회에서 원 후보를 향해 "본인 입으로 제 가장 가까운 가족, 처를 말하는 것인데, 공천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거기에 대해 말해달라. 근거를 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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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천' 의혹 두고 원희룡과 격돌
元 "지목하겠다…모 서기관·모 변호사"
韓 "제 처가 관여한 게 어느 부분인가"
元 "부인할 거 아닌가" 韓 "구태정치"
11일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2차 TV 토론회에서는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을 통해 비례대표 공천을 했다는 이른바 '사천'(私薦) 의혹을 놓고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격돌했다. 이 의혹을 제기한 원 후보는 일부 인사 이름을 공개했고, 한 후보는 "근거를 대라"고 반격했다.
이날 한 후보는 MBN 주관 제2차 TV토론회에서 원 후보를 향해 "본인 입으로 제 가장 가까운 가족, 처를 말하는 것인데, 공천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거기에 대해 말해달라. 근거를 대라"고 했다.
이에 원 후보는 "제가 지목하겠다. 이 모 전(前) 서기관 강 모 변호사 그리고 몇 현재 비례 의원들도 계신다. 중간에 명단이 바뀌기도 했고, 현재 비례대표를 하고 계신 분들도 있다"며 "이분들이 들어간 그 기준과 절차에 대해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때 공천 심사를 했던 5명(이 모른다)"이라고 했다.
원 후보가 언급한 이 전 서기관과 강 변호사는 각각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과 강세원 변호사로 추정된다. 강세원 변호사는 최초 비례대표 명단에 올랐다가 당시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쳘규 의원이 반발하면서 당선권이었던 순번(13번)이 뒷번호(21번)로 밀렸었다. 이 전 서기관은 과거 골프 접대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한 후보는 "제 처가 관여한 게 어느 부분이냐"고 묻자, 원 후보는 "제가 특정인을 아직 지명하지 않았다. 여러 명 중에 그와의 관련을 피하고는 도저히 설명이 될 수 없는 매우 합리적인 의혹이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얘기하면 다 가까운 분들인데, 증거 조작할 건가. 다 부인할 거 아닌가 그래서 저는 객관적인 당무 감사를 하면 다 밝히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아무런 근거 없이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한) 김의겸씨는 녹음이라도 틀었다. 원 후보가 김씨보다 못한 것 같다"며 "그냥 던져놓고 다음 넘어가고 다음 넘어가고 이런 식의 구태 정치는 정말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토론 과정에서 한 후보가 "작정하시고 나오신 것 같은데 천천히 합시다"라고 하자, 원 후보는 "말 끊지 마시라니까요"라고 하는 등 두 후보는 거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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