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받은 게 잘못은 아니잖아”…카라큘라‧구제역 갈취 인정

서다은 2024. 7. 11. 1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먹방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35)와 구제역(본명 이준희·32)이 각각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이들이 쯔양을 두고 주고 받은 말들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카라큘라와 구제역은 각자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쯔양을 협박한 것이 아니라며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들은 기세등등한 태도를 보였지만,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구제역과 카라큘라가 쯔양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담겨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카라큘라(왼쪽)와 구제역. 각 유튜브 갈무리
먹방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35)와 구제역(본명 이준희·32)이 각각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이들이 쯔양을 두고 주고 받은 말들이 충격을 주고 있다. 각자 ‘부정한 돈’, ‘더러운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의 갈취 행위 정황이 드러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할 경우 사적제재자들이 제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11일 카라큘라와 구제역은 각자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쯔양을 협박한 것이 아니라며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카라큘라는 “두 아들을 걸고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조직적인 음해라는 주장을 내놨다. 앞서 쯔양을 두고 ‘엿 바꿔 먹어야 한다’고 말한 구제역 역시 “쯔양의 곁에서 잊혀질 권리를 지키려고 했다”며 “부끄러운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두 사람은 곧 해명 영상을 올리겠다는 기약을 남겼다.
유튜버 쯔양이 소속사 대표였던 전 남자친구의 협박과 갈취 등에 시달려왔다고 고백한 가운데, 과거 그가 팔·손에 멍과 상처가 가득한 채 방송에 등장했음이 재조명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들은 기세등등한 태도를 보였지만,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구제역과 카라큘라가 쯔양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담겨 있다. 구제역은 쯔양 소속사로부터 5500만 원을 건네받았으며, 이후 유튜버 전국진에게 ‘1100만 원을 받았으니 300만 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이런 거 잘한다, 잘해서 GV80도 샀다”고 자신의 협박·갈취 능력을 재차 자랑하기도 했다. 카라큘라 역시 “나쁜 놈들로부터 후원 받은 게 나쁜 짓은 아니지 않냐”, “난 별로 쓰지도 않아서 억울하다”는 말로 갈취 행위를 인정했다.

더욱이 구제역은 전국진과 함께 쯔양을 협박할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여러 번 ‘이X’이라는 욕설로 쯔양을 칭했다. 구체적으로는 “이X 못 믿겠다”, “이X이 나중에 공갈로 고소할까봐” 등이다. ‘쯔양을 보호하려 했다’는 그의 주장과 상충되는 지점이다. 이 과정에서 전국진은 “쯔양한테는 그래도(괴롭혀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정한 돈’을 받은 적 없다며 아들까지 내세운 카라큘라도 마찬가지. 그는 “쯔양은 유튜브 입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10억 받고 유튜브 닫을 거 아니면 저울질 잘하라”며 사실상 쯔양 협박에 동조했다. 앞서 카라큘라가 유튜버 활동 4년 만에 서울 강남구 서초에 위치한 34억 원 상당 아파트(52평)로 이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그가 부당한 이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바 있다.
과거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카라큘라와 구제역이 다른 유튜버들과 함께 ‘징맨’으로 알려진 황철순을 저격하지 않겠다고 사인한 각서가 공개됐다. 가로세로연구소·쯔양 유튜브 영상 갈무리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자 카라큘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대로는 절대로 그냥 못 죽지. 누구 좋으라고”라며 궁지에 몰린 심정을 드러냈다. 사적 제재를 서슴지 않으며 ‘정의의 수호자’를 자처하던 그는 데이트 폭력 및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 협박에 동조한 것에 대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뒷돈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 채널 취지와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이른바 ‘렉카연합’이 쯔양을 협박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을 불렀다. 쯔양은 11일 소속사 대표였던 전 남자친구 A씨의 폭행과 수익금 갈취, 협박에 시달려왔으며 이 과정에서 유흥업소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빌미로 쯔양을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과거 쯔양이 팔과 손 등에 멍이 들고 상처를 입은 모습이 매우 자주 포착됐음도 재조명받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