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抱薪救火 <포신구화>

강현철 2024. 7. 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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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포, 섶(땔감) 신, 구할 구, 불 화.

이에 대해 책사 소대(蘇代)는 재상 관직을 원하는 사람은 단간자이며, 땅을 원하는 자는 진나라라며 "땅을 가지고 진을 섬기는 것은, 비유하자면 땔감을 끌어안고 불을 끄러 가는 것과 같다. 땔나무가 다 없어지지 않으면 불은 꺼지지 않는다"(且夫以地事秦 譬猶抱薪救火 薪不盡 火不滅·차부이지사진 비유포신구화 신부진 화불멸)고 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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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감을 안고 불을 끄러 가다"

안을 포, 섶(땔감) 신, 구할 구, 불 화. '땔감을 안고 불을 끄러 가다'는 뜻이다. 잘못된 방법으로 재난을 막으려다 오히려 재난을 키우게 됨을 비유한다.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는 우리 속담과 비슷한 표현이다. 사마천 사기(史記)의 위세가(魏世家) 편에 나온다.

전국시대 말, 진(秦)에 대패한 위(魏) 안희왕(安釐王·이 釐는 희 僖와 같음)이 토지를 진에 할양하려 했다. 위나라 장수 단간자(段干子)도 남양(南陽) 지방을 진나라에 줘 화친하자고 왕에게 청했다. 이에 대해 책사 소대(蘇代)는 재상 관직을 원하는 사람은 단간자이며, 땅을 원하는 자는 진나라라며 "땅을 가지고 진을 섬기는 것은, 비유하자면 땔감을 끌어안고 불을 끄러 가는 것과 같다. 땔나무가 다 없어지지 않으면 불은 꺼지지 않는다"(且夫以地事秦 譬猶抱薪救火 薪不盡 火不滅·차부이지사진 비유포신구화 신부진 화불멸)고 간했다. 위나라 땅을 모두 내주지 않는 한 진나라가 계속 욕심을 부릴 것이란 얘기다. 소대는 여러 제후국이 힘을 모아 진나라에 대항하자는 합종항진(合縱抗秦)을 주장했던 소진(蘇秦)의 동생이다. 하지만 겁이 많은 안희왕은 눈앞의 평화만을 생각해 많은 국토를 진나라에 내주었고, 결국 멸망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비슷한 성어로 구화투신(救火投薪, 불을 끄려고 땔나무를 던진다), 부신구화(負薪救火, 땔나무를 짊어지고 불을 끈다)가 있다.

요즘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점입가경이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난리를 치는데 국힘은 '내부 총질'만 한창이다. 김건희 여사 문자, 총선 공천 논란, 문자 부대 등 네거티브 폭로가 잇달으며 자중지란 모습이다. 거대 야당의 횡포에 맞설 당 대표를 뽑는다면서 당 자체가 와해되고 보수가 자멸하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온다. 포신구화의 성어가 탄생한 위나라 조정과 똑 닮았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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